[현장] 부당해고 판정받고도 복직목한 노동자들 한국전력 규탄 기자회견 열어

부당해고로 고통받던 한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노조는 "해고는 살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전충청세종전기지부는 7일 한국전력공사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해고는 살인이다. 창성전력은 고인 앞에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를 인정했지만 사측이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시간끌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와 생활고로 고민하던 조합원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부당해고에 고통받던 전기 노동자, 00 조합원이 202083일 밤 11시경 세상을 떠났다"며 해고는 살인이고, 00조합원은 부당한 해고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해고의 주체인 창성전력과 관리책임이 있는 한국전력공사가 이 죽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2019111일 정상적으로 출근한 전기노동자들이 특별한 사유없이 해고당했다"며 십수년에서 이십년 이상을 일해오던 노동자 12명이 하루아침에 황망하게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957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역시 부당해고를 인정하고, 전기 노동자들의 원직복직 등을 주문했다. 사측은 이에 불복하여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요구했다. 2019917일 중앙노동위원회 또한 사용자의 재심신청을 기각하며 부당해고를 판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창성전력 사측은 기어코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시간끌기에 나서 아직 복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고 윤00조합원은 1998년부터 21년간 창성전력과 근로관계를 맺었다며 이십년 이상 근무해온 노동자를 하루아침에 해고하고 행정기관의 판정조차 이행하지 않고 시간끌기에 나서는 사측을 비난했다.

이어 한국전력은 오는 11월 배전 협력업체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전기산업 현장에 노동존중이 실현 될 수 있도록 한국전력의 관리감독과 입낙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의 위탁을 받는 전력회사들에 대한 지휘 감독 업무를 공기업의 책무에 맞게 다해나갈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발언에 나선 이정렬 지부장(건설노조 대전충청세종전기지부)노동자를 천시하는 사측과 한국전력공사의 관리업무 태만으로 인해 한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이십년 이상을 한 회사에서 일해왔는데 하루 아침에 해고시키더니, 지노위, 중노위의 복직판정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창성전력을 아주 나쁜 회사라며 사측을 비판했다. “우리지부는 당사자의 유지를 이어받아 이 투쟁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며 원직복직을 위해 투쟁할 의지를 밝혔다.

발언에 나선 이대식 본부장(민주노총 대전본부)과 최은섭 본부장(건설노조 대전충북지역본부장)00 조합원이 돌아가셨지만, 민주노총으로 건설노조로 그 정신은 이어져 나갈 것이라며 노동자를 부품처럼 여기는 공기업과 사측의 태도가 이 문제의 발단이라며 노동조합답게 동지의 뜻대로 원칙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원직복직을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발언에 나선 윤00조합원의 미망인도 부당한 해고 이후 생활고로 인한 스트레스로 엄청 괴로워했다아직 어린 두 자녀의 학업 뒷바라지를 못해주게 된 것에 너무도 낙심했고 상처받았다고 밝혔다. “83일 밤 쓰러져 그대로 세상을 떠났다. 남겨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상황이라며 너무나도 억울한 상황에 대해 호소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12명의 해고자에 대한 지노위, 중노위의 판결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끌어 우리가 지치기를 바라는 것 같다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투쟁해서 원래의 현장으로 반드시 돌아갈 것이라며 사측의 음모에 맞서 투쟁해 나갈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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