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의 "경영권 갑질"을 중단하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건설공제조합지부(지부장 정영수)는 8일 오후1시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가 열리는 2층 회의실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예산소위원회의 예산안"을 부결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날 열리는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에서는 지난 예산소위원회에서 심의한 내년도 사업예산안을 부의, 결정할 예정이다. 

▲ 8일 개최된 건설공제조합 규탄집회에서 발언하는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 뒤편으로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최정환)
▲ 8일 개최된 건설공제조합 규탄집회에서 발언하는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 뒤편으로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최정환)

이재진 위원장은 규탄발언에서 "코로나19로 집회 한번 하기 어려운 시기임에도 조합원들의 요구로 이렇게 모였다. 조합원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며 "현재 노사는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결국 건설공제조합의 운영위원회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작태가, 회원사들의 갑질이 매년 반복되어 왔던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조합의 자주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일하는 노동자들이 조합의 주인임을 명심하고 단결된 모습으로 투쟁하여 노동의 가치와 주권을 찾아 나가자"고 말했다.  

▲ 정영수 건설공제조합지부 지부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최정환)
▲ 정영수 건설공제조합지부 지부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최정환)

규탄발언에 나선 정영수 건설공제조합지부장은 "예산소위원회의 예산삭감의 근거가 조합의 방만경영과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영의 위기라지만, 방만경영의 근거가 전혀 없이 막무가내로 삭감된 것"이라며 "조합의 현재와 미래를 담보하는 인건비와 신규인원 채용, 교육비용을 삭감하고, 시도협회의 상생행사와 조합원의 날 등 행사비를 증액한 것은 무엇이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운영위원회는 조직경쟁력 약화와 조직의 미래를 망치는 예산소위원회 예산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며 "만약 예산안 통과 시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단결과 연대의 힘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부는 성명서에서 △예산소위원회에서 삭감한 급여인상률 0.4%는 최저임금 및 다른 분야의 임금인상률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 △긴박한 경영상의 위기가 없음에도 신입사원 채용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망치는 것 △서비스 영업력 확대의 가장 큰 무기인 활동비용을 대폭 삭감하는 것은, 손발이 잘린 상태에서 영업을 하라는 의미이며 이런 상황에서 영업실적부진과 구조조정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업계의 어려움 및 건설공제조합의 방만경영이 예산삭감의 이유라면 불필요한 행사비를 먼저 삭감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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