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전태일열사 50주기를 맞아 충남도청 앞에서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번 전국노동자대회를 코로나19로 인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대회를 개최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여 전국 16개 지역분부와 서울 도심 주요거점에서 동시다발로 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세종충남본부도 충남도청 앞에서 1,000여명 가까운 노동자, 농민, 시민 사회단체 가  모여 전태일 열사 50주년을 기리며 세종충남 노동자대회를 성사시켰다. 

그러나 세종충남본부도 충청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여 대회 장소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천안 도심에서 주요대회를 치러왔던 본부는 코로나 확진자가 천안시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되는 것을 감안하여 세종시 고용노동부 앞에서 대회를 준비했다. 그런데 대회 4일을 앞두고 세종시는 100인 이상 집회금지 행정처분을 내려 대회를 치를 수 없게 된것이다. 결국 본부는 충남도청과 수차례 논의를 통해 충남도청앞에서 대회를 치르기로 결정 한 것이다.  

세종충남본부 권오대 직무대행은 이번 지역 노동자대회준비과정에서 각 시, 도 지자체장들의 집회불허 방침에 대해 항의하며 충남도와 협의를 통해 정부의 방역지침보다 강화 된 민주노총 방역지침을 적용하여 철저한 준비와 대비를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그럼에도 노동자대회를 위한 집회불허 방침을 고수한다면 행동에 나설 것을 경고 하며 대회장소 결정을 위해 몇차례 실무논의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ILO 핵심협약 비준을 핑계로 정부발 노동개악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맞서 이를 저지하고 10만의 조합원과 국민들이 발의한 전태일 3 법 쟁취의 결의를 다지는 대회로 치르기위해 최대한 많은 노동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기조로 각 지역본부와 중앙 각 산별 가맹별로 코로나 방역수칙에 어긋나지 않는 안전한 대회를 위해 노력했으며, 이러한 중앙의 지침에 따라 세종충남본부도 민주노총의 코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대회를 안전하게 진행했다. 

본부는 특히 최대한 많은 노동자들이 모여 | 모든 노동자의 전태일 3법 쟁취! | 노동개악 저지! ILO핵심협약 비준! | 재난시기 모든 해고 금지! | 비정규직 철폐! | 고용안전망, 사회안전망 확대강화! | 재벌체제 개혁! 외치며 노동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기조로 최대한 많은 노동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를 섭외 한 것이다. 

이날 참석한 조합원은 "지역에서 11월 전노대를 하는것도 처음이고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하는것도 처음인데, 코로나로 조합원의 안전한 참여를 위해 여러차례 장소가 바뀌었고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은 알겠지만 체육관에서 갇힌 노동자대회 느낌이었다며, 이런집회는 이번 딱 한번만 했으면 한다"는 소회를 sns를 통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