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이사장 규탄 기자회견 개최...철저한 진상조사와 자진사퇴 촉구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은 12일 오후2시 경상북도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의 15개 지역 신용보증재단 노동조합 위원장들이 함께 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들은 코로나19로 가장 고통받고 힘들었던 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 보증업무를 통해 지원해 왔다. 법적으로 주52시간을 초과할 수 없음에도 초과해서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서 고군분투 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MBC 방송을 통해 알려진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인권을 유린하는 갑질행위와 온갖 비위의혹은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규정 및 직제에도 없는 비서실을 만들고 일반부서 직원을 근무하게 하고 커피심부름과 차량 운전을 해야하는 지점장, 설거지와 관사청소 등 부당한 업무지시에 거부할 시 승진누락과 100KM가 넘는 원거리 발령의 갑질의혹이다. 특히 언제 어디로 발령이 날지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하는 무분별한 인사권 남용으로 고통받아 왔다고 한다. 

또한, 특정 업체 신용보증서 발급 압력과 남발, 특정단체와의 업무협약체결 등 비위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사진/최정환)
▲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사진/최정환)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경북도지사가 임명권을 가지고 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 박진우 이사장의 비리와 잘못된 관행들을 하나 하나 밝혀내 응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얼마 전에 사무금융노조에 가입한 신설지부"라며 "현재 중단된 2020년 임단협 교섭을 노조의 공식적 요청으로 기본적인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노동권을 보장하고 노동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 정승모 지역신용보증재단 노동조합협의회 겸 서울신용보증재단지부 지부장(사진/최정환)
▲ 정승모 지역신용보증재단 노동조합협의회 겸 서울신용보증재단지부 지부장(사진/최정환)

이어 정승모 지역신용보증재단 노동조합협의회 의장 겸 사무금융노조 서울신용보증재단지부 지부장이 발언에 나섰다. 지역신용보증재단 노동조합협의회는 전국 지역 신용보증재단 노동조합 15개가 가입 활동하고 있다.   

정 의장은 "박진우 이사장은 행정감사 결과마저도 별거 아니라며 기세등등하다고 들었습니다. 피해자가 있고 실체가 있는데 가해자는 없고 처벌이 없는 비정상적인 현상을 누가 이해하겠습니까."라며 "이는 가해자를 감싸주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결코 좌시하고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협의회는 이곳에서 진실이 빠르게 밝혀지지 않는다면 이곳을 벗어나 사무금융노조와 함께 중앙에서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며 "권력을 가지고 아래를 강제하고 억누르는 세력에 더 이상 호응하지 말고 우리와 함께 그 강제와 억압에서 고통받고 신음하고 있는 약자인 직원들을 위해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 추치환 경북신용보증재단지부 지부장(사진/최정환)
▲ 추치환 경북신용보증재단지부 지부장(사진/최정환)

추치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경북신용보증재단지부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상북도 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이사장의 온갖 부정부패에 대해 면밀한 조사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 이사장 인사권한 행사 중단 ▲실추된 재단의 명예 회복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박진우 이사장의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이번 뉴스보도와 관련 보복인사 조치 단행 시,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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