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자, 성폭력 갑질·강제인사이동 중단!
-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이행! 재벌택배사 규탄! 택배법 제정!
- 특수고용노동자, 노조할 권리 쟁취!
- 마트노동자, MBK투기자본 규제입법 촉구!이케아·코스트코 규탄! 온라인배송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 요양,사회서비스노동자, 현실을 바꾸기 위한 요양서비스특별볍, 사회서비스원법 쟁취!
- 서비스일반노동자, 잘나갈땐 최저임금-어려울 땐 고용불안 야기하는 쿠드신선 규탄!
- 가전통신서비스노동자, 노동조합 교섭요구 무시일관 코웨이 규탄!

전태일 열사 50주기 전국노동자대회를 준비하는 서비스노동자들은 여느 때와는 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로 모이기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전태일열사 정신 계승! 노동개악 저지! 전태일 3법 재정과 더불어 서비스노동자들이 자신의 요구를 가지고 현실을 바꾸기 위해 서울 도심 곳곳에서 투쟁을 진행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 노조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자들이 '강제인사이동 중단! 고용안정 보장!'을 외치고 있다. ⓒ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자들이 '강제인사이동 중단! 고용안정 보장!'을 외치고 있다. ⓒ 서비스연맹

지난 14일 13시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는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자들이 모였다. 

샤넬코리아는 면세점에서 일하던 직원을 협의없이 백화점에 보내고 그렇지 않으면 사퇴를 종용하고 있고, 백화점에선 코로나시기에 마스크를 내릴 수 밖에 없는 메이크업 서비스를 강요하고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일상처럼 이루어져왔던 본사 관리자에 의한 성폭력 갑질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에 강제인사이동을 중단시키고, 성폭력 갑질을 뿌리뽑기 위해  샤넬코리아 노동자들이 나섰다.

 

전국택배연대노조

참가자들이 '택배법 제정하라!'는 손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서비스연맹
참가자들이 '택배법 제정하라!'는 손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서비스연맹

‘누군가를 잃지 않고도 잘못된 것이 바뀌어가기를’
‘누군가를 잃지 않도록 잘못된 것이 바뀌어가기를’

14시 한진택배사 앞에서 재벌택배사를 규탄하고, 우리 힘으로 택배법을 제정하고,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대책을 이행하라는 택배연대노조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올해만해도 15명의 택배노동자들이 과로사로 쓰러지고 있고, 더이상 이 상황을 두고보면 안된다는 사회적 여론이 가득하다. 이런 여론에 떠밀려 재벌택배사들은 대책을 내놓고 있긴 하지만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 

이에 택배노동자들은 재벌택배사에 맞서 택배 노동자들의 힘으로 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고,  택배법(생활물류서비스법)제정으로 2020년을 승리의 해로 만들겠다고 결심을 다졌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외에도 전국학교비정규직,농협유통, GKL, NSOK노동조합 조합원 60여명이 참가했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 공동대표이신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와 안진걸 민생연구소 소장, 김기완 연맹 수석부위원장도 함께했다.

 

특수고용노동자

참가자들이 율동을 배워 함께 하고 있다. ⓒ 서비스연맹
참가자들이 율동을 배워 함께 하고 있다. ⓒ 서비스연맹

특수고용노동자들은 같은 시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문재인 정부는 엄중한 코로나 시국이라 집회를 자제해달라 하지만 정작 코로나 시국에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특고노동자들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노조할 권리, 교섭할 권리를 요구하는 것에 정부는 설립필증이 나오고 있으니 문제 없는거 아니냐며 노조법 개정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
 
정부의 노동개악 막아내고 노조할 권리 제대로 보장하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김광창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김광창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노동개악, 투기자본, 노예계약, 차별대우를 타파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마트산업노조
노동개악, 투기자본, 노예계약, 차별대우를 타파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마트산업노조

마트노동자들은 오후2시부터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MBK투기자본 규제입법 촉구! 이케아·코스트코 규탄! 온라인배송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마트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하였다. 

정민정 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우리 마트노동자들은 일하느라 너무나 아프고 힘들지만 마트는 여전히 우리를 기계로, 소모품으로 대하고 있다. 상자손잡이 설치는 1년 넘게 지지부진하고, 롯데와 홈플러스의 무차별적인 구조조정, 폐점매각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앗아가고 있다”며 “마트노동자의 단결된 힘으로 MBK 투기자본을 규제하는 법을 만들고 다국적기업의 한국노동자 착취를 끝장내자”고 하였다. 그리고 “전태일 열사정신을 이어여기 모인 우리가 더욱 큰 투쟁을 결심하여 노동개악 저지, 전태일3법 쟁취하고, 이길 때까지 싸우는 마트노동자답에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호소하였다.

상징의식은 노동자의 단결을 상징하는 ‘주먹’으로 ‘노동개악’, ‘투기자본’, ‘노예계약 차별대우’ 문구가 적힌 대형피켓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마트노동자 단결하여 MBK 투기자본에 맞서 우리 일터를 지켜내자, 이케아.코스트코 한국노동자 착취를 끝장내자, 온라인배송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하자”고 함께 결의하며 마트노조 진군가 제창과 함께 대회를 마무리하였다.

 

요양·사회서비스원 노동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비스연맹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비스연맹

같은 시각,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는 요양,사회서비스 노동자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3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미숙 요양서비스노조 위원장은 "전태일 열사가 돌아가신지 5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요양서비스현장에는 해고가 난무하고 있고 공짜노동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요양서비스노조와 사회서비스원 노조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 투쟁하여 반드시 지금의 현실을 바꾸어내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송정현 사회서비스원노조 위원장은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 법을 만들어야 현실을 바꿀 수 있다"면서 "입법을 막는 온갖 기득권과 투쟁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부당해고 사례 등에 분노하면서 현실을 바꾸기 위한 투쟁, 입법 투쟁에 앞장서 나가자고 결심했다.

 

서비스일반노조

참가자들이 '노동개악저지!전태일3법쟁취!'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서비스연맹
참가자들이 '노동개악저지!전태일3법쟁취!'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서비스연맹

같은 시간, 신선설농탕 이태원점 앞에서는 '전태일3법쟁취! 노동개악저지! 서비스일반노조 결의대회 및 쿠드신선총파업대회'가 열렸다. 

1부 결의대회에서는 전태일3법쟁취와 노동개악저지를 다짐하고 한국장학재단콜센터지회, sh공사콜센터지회,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각 현안관련된 투쟁발언을 들었으며, 2부 총파업대회에서는 잘나갈때는 최저임금, 어렵다고 고용불안 야기하는 쿠드(신선설농탕)를 강력하게 규탄하였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연대발언을 하였다. ⓒ서비스연맹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연대발언을 하였다. ⓒ서비스연맹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참가자들은 코웨이 본사 현판에 '당장 교섭하라'는 구호를 붙였다. ⓒ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참가자들은 코웨이 본사 현판에 '당장 교섭하라'는 구호를 붙였다. ⓒ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이도천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공동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전태일3법을 우리의 손으로 쟁취해야 한다"며 "입법 논의는커녕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자본에 대한 흥정물 취급하면서 역대급 노동개악을 획책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의 교섭 요구에 무시로 일관하는 코웨이에 대한 규탄 발언도 이어졌다. 

방문판매서비스노동자들로 구성된 코웨이 코디코닥지부의 왕일선 지부장은 "회사는 고장난 녹음기처럼 우리의 '근로자성'을 부정하면서 버티고 있다. 그렇게 보낸 시간이 1년"이라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코웨이와 싸워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도, 내려갈 바닥도 없다. 누가 이기나 끝까지 한 번 해보자"고 결의를 다졌다.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는 지난 5월 13일 서울고용노동청으로부터 방판업계 최초로 노조 설립필증을 교부받아 합법적 노동조합이라는 사실을 인정받은 바 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역시 이들의 ‘근로자성’을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사측은 행정소송까지 거론하며 끝까지 교섭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는 상태다. 

코웨이의 이 같은 교섭 해태 행위는 방판노동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코웨이 지국장팀장스텝 등 영업관리직으로 구성된 CL지부는 고용형태상 정규직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으로부터 교섭 상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서대성 코웨이 CL지부장은 "우리의 정당한 교섭 요구에 회피로 일관하면서, 또다시 높아진 영업목표만을 던져 놓고 돈이나 벌어오라고 등 떠미는 사측의 행태는 천박한 갑질"이라며 "코웨이가 모든 노동자들을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다면, 그 가소롭고 허울뿐인 '업계 1위' 행세라도 계속 하려거든 지금이라도 당장 교섭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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