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수능 앞두고 삶을 위한 교육 촉구

전교조가 수능을 앞두고 ‘안전’보다 ‘입시’가 우선됐던 코로나 상황을 돌아보고 ‘경쟁에서 협력으로’라는 구호가 선언에 머무르지 않도록 대입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일 성명을 내고 “안전보다 입시가 우선되었던 올 한해를 돌아본다.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이 무색하게 학교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고3은 예외였고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는 ‘입시’ 앞에 철저히 뒤로 밀렸다. 입시 만능인 지금의 교육 제도가 과연 삶의 성장을 위한 교육 본연의 목적에 맞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수능을 하루 앞두고 브리핑을 통해 수능 준비 상황을 알리고 있다  © 교육부 제공
▲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수능을 하루 앞두고 브리핑을 통해 수능 준비 상황을 알리고 있다  © 교육부 제공

코로나 상황에서 교육격차는 심화 되었고, 소득 격차에 따른 교육 불평등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교육의 본령과 학교의 역할, 교육적 가치 등 근본 문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전교조는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고교 내신 절대평가 등 입시제도 개편 로드맵을 마련하고, 나아가 고교·대학 서열화 해소, 대학 무상교육 실현, 학력 간 임금 격차 해소 등을 통한 교육 전환과 사회 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획일화된 교육이 아닌 학생 개개인이 다양한 삶을 꿈꿀 수 있는 ‘삶을 위한 교육’을 향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같은 날 2021학년도 수능시험 준비상황 브리핑을 통해 2일 현재 일반시험장과 별도시험장, 병원 및 생활치료 센터를 포함 1383개 시험장을 확보했으며 시험실의 경우 총 3만 1291개로 전년 대비 1만 291개를 더 준비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확진 학생 205명, 자가격리 학생 377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포함된다. 12월 1일 현재 확진 수험생은 37명(2명 미응시), 자가격리 수험생은 43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수능 전날인 오늘부터 수험생 진료는 보건소, 검사는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단일화하였으며 보건소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수험생이 수능 전날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미리 마련된 병원이나 생활치료실로 이송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수능의 경우 확진 학생, 자가격리 학생 모두 응시가 가능하지만 대학별 고사의 경우에 확진 수험생은 응시가 불가하다. 자가격리 학생의 경우에만 면접이나 논술, 실기 등 대학별 고사를 권역별로 마련된 격리 고사장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해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수험생 모두 건강관리에 유의하는 한편 국민들은 생활방역 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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