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교육 3법·정부 교육정책 전환촉구·교사 목소리 대변 의지 밝혀

20대 전교조 위원장·사무총장 선거에서 당선된 전희영·장치철 당선인이“삶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만들겠다.”라며 다시 맞은 전교조 합법화시대를 이끌어갈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제 20대 전교조 위원장·사무총장 당선인은 10일 오전 11시 전교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교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당선인들에게 당선증을 전달하고, 권정오 19대 전교조 위원장과 정성홍 사무처장이 당선인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당선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장지철 20대 전교조 사무총장 당선자는 “한 달 동안 많은 학교를 다니면서 만난 조합원 한 명 한 명이 해 준 이야기들은 다 옳은 것이었다. 학교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실태래를 풀어가는 과정이었다."며  "조합원의 힘을 믿고 뜻에 따라 조합원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 전희영 위원장 당선자와 장지철 사무총장 당선자가 10일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당선증을 받았다.    
▲ 전희영 위원장 당선자와 장지철 사무총장 당선자가 10일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당선증을 받았다.    

 전희영 20대 위원장 당선자는 “7년간 법외노조 투쟁을 힘겹게 해왔다. 조합원들과 수많은 학생과 국민들 덕분으로 법외노조를 취소하고 합법노조 첫 선거를 맞이했다. 새로운 합법노조로 어떻게 나아갈지 방향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했고 기대와 희망을 보여줬다.”라며 “약속을 하나하나 지켜나가는 20대 전교조를 만들어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1번 후보는 전교조 운동에서 차이를 잇고 존재를 잇는 새로운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하자를, 기호 2번은 전교조가 전면적으로 달라져야한다는 문제의식을 제시했다."면서 전교조 운동의 방향에 대한 제안을 함께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전희영 위원장 당선자는 법외노조 취소 후 합법 노조 첫 선거의 소회를 밝히며 약속을 지키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 전희영 위원장 당선자는 법외노조 취소 후 합법 노조 첫 선거의 소회를 밝히며 약속을 지키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당선인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교사들은 코로나 시기에도 교육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면대면 수업이 가능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였으나, 교육부는 대기업과 경제계의 요구에 기반한 시설투자 계획을 코로나19 이후의 교육대책이라고 발표하는 무지함을 드러냈다.”라고 교육부를 비판했다. 

이어 현 시기 '교육이 가능한 학교 만들기'를 교육 개혁의 방향으로 표명하며 '코로나 교육 3법 제정'을 내놓았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학급당 학생수 20명(유치원 14명)상한제 △수업일수 180일 축소 △교육과정 시수와 학습량 적정화를 제시했다. 

또한, 교사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교육의 본질을 해치는 각종 제도와 구조의 혁파를 강조하며 △학교폭력법 대폭 개정 △교사의 교육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제·개정 △ 초·중등교육법과 유아교육법에 따른 교원업무 정상화 등을 약속했다.

▲ 장지철 사무총장 당선자는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실타래를 조합원과 함께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 장지철 사무총장 당선자는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실타래를 조합원과 함께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 전환을 촉구하며 △일방적인 교원정책 추진 폐기 △초중등교육 전문가인 교사들과 함께 하는 교육개혁 △교원평가와 차등성과급 폐지 △교장선출보직제 시행 △교사와 공무원의 노동3권 및 정치활동 자유 전면 보장 △사립학교법 개정 △고교학점제 전면 재검토를 포함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등을 현 정부 교육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전희영 20대 전교조 위원장 당선자는 “새롭게 맞은 합법 전교조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많이 읽었다. 전교조 조합원뿐만 아니라 59만 교원 모두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노동조합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학생들과 학부모들께도 새로운 참교육으로 보답하겠다. 힘차게 지지해주고 응원해달라”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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