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0기 집행부, 4일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서 2021년 시무식 열어

민주노총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4일 오전 10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을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4일 오전 10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을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4일 오전 10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을 열었다. 코로나19 위기를 고려해 이날 시무식에는 민주노총 사무총국 임원과 간부 약간 명과 가맹산하 임원 등 소수 인원만 참여했다.

지난달 민주노총 10기 위원장으로 당선된 양경수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2020년 한 해는 코로나19로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어둠의 터널을 달려오 것 같다”라며 “그 과정에서 많은 노동자가 잘려나가고 죽어 나가고 쓰러져갔다. 이런 시기에 민주노총의 새로운 역할은 어느 때보다 막중하고 엄중하다”라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위원장은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노사정 전문가가 2021년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민주노총 신임 위원장을 꼽았다고 한다”라며 “이는 민주노총이 가야 할 몫과 우리 사회에서 해야 할 몫을 분명히 말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우리 사회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집단해고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요구 단식으로 2021년 새해를 맞았다. 청소노동자들은 “살려주세요”라고, 산재 유족들은 “죽지 않게 해달라”라고 절박한 호소를 내비친 바 있다.

양경수 위원장은 “이 땅의 노동자들이 죽지 않도록, 그 길에 민주노총이 앞장서야 한다”라며 “2021년 한 해는 노동자들이 잘리지 않고 거리로 나서지 않고 쓰러지지 않는 세상을 도모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노총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투쟁이 마무리되면 코로나19로 고통받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하는 데 나설 계획이다. 양경수 위원장은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의 힘을 모아 노동자의 지위를 바꿔내는 투쟁을 만들고자 한다”라며 “신축년 새해를 맞는 오늘, 소의 걸음처럼 ‘우보천리’의 걸음으로 한 걸음씩 내딛자”라고 마무리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지도위원(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민주노총이 ‘전태일3법’ 입법 투쟁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한 것에 감사한다. 이소선 어머니 10주기를 맞는 올해도 전태일과 이소선으로 이어지는 노동자 투쟁에 함께해달라”라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자리에서 노동자 한 명의 온전한 삶을 위한 시작을 다짐하자”라고 말했다.

이날 시무식에 함께한 가맹산하 임원들의 2021년 결의와 포부를 듣는 시간이 진행됐다.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공무원노조는 18년간 문제였던 해고자 원복직 문제를 해결하고 공무원 정치기본권 10만 입법청원을 만들어내는 등의 큰 성과를 거뒀다. 이는 민주노총의 많은 동지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라면서 “2021년에도 공무원노조는 민주노총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위해 함께 연대하고 단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일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은 “올해는 노동자가 죽지 않고 일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또 해고 걱정 없이 일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억압과 차별을 받지 않고 일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민주일반연맹은 1천만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하고 투쟁에 승리해서 단순히 그들만의 승리가 아닌 법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게 하고 민주노총이 제1 노총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민주노총의 역할을 다하는 데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정명 경기도본부 본부장은 “투쟁하는 연말은 올해가 마지막이면 좋겠다. 투쟁을 이어간다는 다짐도 하면서 20만의 경기도본부를 만들 막중한 책임도 있다”라며 “아직도 노동조합 밖에서 조직되지 못하고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비정규직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를 조직하면서 20만 경기도본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대 강원본부 본부장은 “강원도에서도 노동자들의 투쟁이 끊이지 않는다. 건설노동자들도 매일 아침 투쟁으로 하루를 연다”라며 “이들의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무식 참가자들은 전태일 열사 묘역에 헌화한 뒤 2021년 시무식을 마무리했다.

민주노총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4일 오전 10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을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4일 오전 10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을 열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이수호 민주노총 지도위원(전태일재단 이사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이수호 민주노총 지도위원(전태일재단 이사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본부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본부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김헌대 민주노총 강원본부 본부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김헌대 민주노총 강원본부 본부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이성일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이성일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이 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에서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이 끝난 뒤 양경수 위원장이 전태일 열사 묘역에 헌화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이 끝난 뒤 양경수 위원장이 전태일 열사 묘역에 헌화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 참가자들이 시무식이 끝난 뒤 전태일 열사 묘역에 헌화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 참가자들이 시무식이 끝난 뒤 전태일 열사 묘역에 헌화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4일 오전 10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을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4일 오전 10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을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4일 오전 10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을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4일 오전 10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민주노총 2021년 시무식’을 열었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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