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시도 중단 요구 기자회견 개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서울시태권도협회지부(지부장 정연준)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체육회 앞에서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시도 중단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관리단체는 정상적인 조직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회원종목단체(태권도 등 대한체육회 산하 개별 종목을 관장하는 협회)에 대하여 대한체육회가 시도체육회에 요구함으로서 지정된다.
회원종목단체가 관리단체로 지정되게 되면 모든 권한이 중지되며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없게 되는 등 사실상 경기단체로서의 효력을 상실케 된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이런 중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압박하면서도 어떠한 명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진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서울시태권도협회에 대한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의 부당한 관리단체지정 시도를 중단시키기 위함"이라며 "서울시태권도협회를 길들이려는 야만적 행태를 지속할 경우 사무금융노조 6만 5천 조합원들은 반드시 이 사태의 관리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 경고했다.
이어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스포츠계, 지방체육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이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지금 사태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연준 지부장은 "관리단체 지정은 체육단체에 대한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임에도, 서울시체육회는 이미 무혐의 처분 종결되거나 시정 조치가 이뤄진 사항을 근거로 또 다시 관리단체 지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태권도협회는 이미 2016년 국정농단 시기 관리단체로 지정되면서 부당한 탄압을 받아온 만큼,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 말했다.
문철현 직할지부 의장(SK매직지부 지부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체육회가 자신의 문제를 덮기 위해 산하 회원종목단체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서울시체육회의 권위주의 체육행정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