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병기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故 강병기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농민운동가 강병기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이 28일 오후 5시 35분 별세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에 따르면 지난 14일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진주 경상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된 강병기 부의장이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농민들의 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60세, 한평생을 농민해방과 통일, ‘따뜻한 진보’가 실현되도록 살아온 삶이었다.

고인은 1960년 9월 15일 경남 진양군(현 진주시) 대곡면 설매리에서 태어나 1979년 10월 부산·마산에서 일어난 유신독재 반대 민중항쟁에 참가하며 본격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삶을 시작했다.

농민운동의 길을 택한 고인은 1987년 가톨릭농민회 경남연합회 총무로 농민운동가의 첫발을 뗐고 이후 전농 사무총장, 정책위원장, 정치위원장 등을 지냈다. 전농 사무총장 시절인 2001년 7월 남북농민통일대회와 2002년 30만 농민대항쟁을 성사시켰다.

또,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하며 진보정치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시절에는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작고 전까지 오종렬 의장 기념사업회 공동대표, 5·18민족통일학교 이사장직도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미영 전 경남도의원, 아들 강산 씨가 있다.

빈소는 경남 진주시 남강로 1721(초전동) 진주전문장례식장 VIP실에 차려졌다. 30일 저녁 7시에는 진주장례식장에서 추모의 밤이 열린다. 발인은 31일 오전 자주민주통일장으로 치러진다. 전농은 오늘 30일 정오까지 장례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관련 자료집은 아래 링크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CWnRWzW5hFn6OChiI9UcPTveDIslYIjt/view?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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