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해태와 노동조합 무시, 부당노동행위로 고발장 접수

▲ 지난 3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앞 "현대커머셜 부당노동행위 규탄 및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사진/최정환)
▲ 지난 3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앞 "현대커머셜 부당노동행위 규탄 및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사진/최정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여수신업종본부(본부장 김준영)는 3일 오전11시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앞에서 "현대커머셜 부당노동행위 규탄 및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현대커머셜 정태영 대표이사를 교섭해태 등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했다. 

일방적 구조조정과 불합리한 보수체계, 막연한 직장갑질과 폐쇄적 조직문화에 견디다 못해 지난 2019년 9월 현대캐피탈에 노동조합이 설립되고, 이어 작년 2월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에 노동조합이 설립되며 현대자동차 소속 금융3사에 사무금융노조 3지부가 만들어졌다. 

이후 현재까지 3개지부 모두 단체협약이 없는 무단협 상황으로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투쟁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현대차 3사 공동대표인 정태영 대표이사의 전근대적인 노사관으로 인한 노조무시와 교섭지연 해태 등 부당노동행위로 인한 것이란 지적이다.  

▲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연맹 위원장.(사진/최정환)
▲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연맹 위원장.(사진/최정환)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연맹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현대카드, 캐피탈, 커머셜의 대표이사를 모두 겸직하고 있는 정태영 대표이사는 매년 40억 가량의 연봉을 받고 있다."며 "금융계 연봉 1위의 대표가 실질적 결정권이 없는 자들을 교섭에 내보내 수용불가만 반복하게 만들고, 교섭을 하는 척 하면서 성실한 교섭이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정무위 입법개정안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시행령을 없애고 고쳐서 교섭해태로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는 자가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현대자동차 금융3사의 성과를 독식하는 상황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는 "금융회사의 상근 임원은 다른 영리법인의 상시적인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라고 되어 있으나, 시행령에서는 여신전문금융회사에 한해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     

▲ 김준영 사무금융노조 여수신업종본부 본부장.(사진/최정환)
▲ 김준영 사무금융노조 여수신업종본부 본부장.(사진/최정환)

김준영 여수신업종본부 본부장은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실질적인 결정권자인 정태영 대표가 교섭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 심지어 상견례 자리에조차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또한 실무교섭 장소조차 본사에서 진행해 본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내와 참을성을 가지고 노력한 노동조합을 끝끝내 무시하고 있는 정태영 대표를 고발한다."라며 "고용노동부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엄중하게 조사하고 반드시 검찰에 기소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 문상수 사무금융노조 현대커머셜지부 지부장.(사진/최정환)
▲ 문상수 사무금융노조 현대커머셜지부 지부장.(사진/최정환)

문상수 현대커머셜 지부장은 현장발언에서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8월까지 코로나를 핑계로 한 달에 한번, 이후 2주 단위로 교섭하며 언제나 노조의 요구에 앵무새처럼 수용 불가를 남발하고 교섭을 지연해 왔다."며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본사앞 피켓팅과 청와대 앞 1인 시위, 대표교섭 요구 등 노동조합의 계속된 요구도 계속 무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에서도 조정위원들의 좀 더 책임감 있는 부분대표의 참석을 요구했으나, 실무로 바빠 참석할 수 없다"며 불참하고, 조정회의에서조차 교섭방식만을 주장하는 등 조정위원들도 "사용자측이 교섭을 하겠다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언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 천준기 사무금융노조 현대커머셜지부 사무국장.기자회견문 낭독.(사진/최정환)
▲ 천준기 사무금융노조 현대커머셜지부 사무국장.기자회견문 낭독.(사진/최정환)
▲ 강정권 사무금융노조 여수신업종본부 사무국장.기자회견문 낭독.(사진/최정환)
▲ 강정권 사무금융노조 여수신업종본부 사무국장.기자회견문 낭독.(사진/최정환)
▲ 지난 3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앞 "현대커머셜 부당노동행위 규탄 및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종우 현대3지부 대책위원장과 문상수 현대커머셜 지부장이 고소장을 전달했다.(사진/최정환)
▲ 지난 3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앞 "현대커머셜 부당노동행위 규탄 및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종우 현대3지부 대책위원장과 문상수 현대커머셜 지부장이 고소장을 전달했다.(사진/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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