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사측 직원 청소노동자 폭행

LG트윈타워 공대위가 3월11일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LG트윈타워 사측 직원의 청소노동자 폭행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LG트윈타워에서 어제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8시20분 청소노동자들은 늘 하듯 출근 선전전 마치고 들어왔고, 전날 LG측에서 철거한 소원천을 다시 부착했다. 이 과정에서 LG측 경비가 청소노동자를 폭행하여 갈비뼈가 부러지고 병원으로 후송된 것이다. CT촬영 결과 피해자 6,7번 갈빗대가 부러졌고 손가락 부분도 미세골절을 입었다. 이 날은 집단해고 된 청소노동자들의 농성 85일차였다.

그간 LG 측은 청소노동자들과 대화는 거부하면서 개별적으로 회유하고, 건장한 경비인력을 대폭 증원하여 노동자들 겁박하고 건물출입을 통제하면서 불법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엘리베이터를 세우고, 전기와 난방을 끊고, 청소노동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채증하고 가처분을 신청하여 160여만원 주던 노동자에게 200만원 벌금을 물리려 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단 하루도 평화로운 날은 없었다. 대책위는 “어제 로비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는 거의 필연적인 일에 가깝다. 60대 청소노동자들을 막으라고 건장한 경비용역들을 풀어놓는 것이 어이없었지만 원청인 에스앤아이 직원들의 행태를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1월1일에 벌어진 소위 ‘초코파이 탈취사건’에서도 정작 주역은 전부 원청 직원이었고, 이번 폭력사건의 가해자도 원청의 직원이다”고 밝혔다. 또 “더 황당한 것은 LG 측이 폭행사건 불과 4시간 후에 청소노동자들에게 각각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이다. ‘고용유지나 다양한 생계지원 방안에 궁금하시거나 상담하실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고 하고 있다. 노조를 탈퇴하고 농성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회유하던 수법을 지금도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문자 보내기에나 열중인 지수아이앤씨나 폭력 주범 에스앤아이가 이 사태를 해결할 능력이 있을 것으로는 생각할 수 없다. 결국 이 집단해고의 주역이자 해결해야할 책임자는 동관 30층으로 출퇴근하며 이 상황을 모를 수 없음에도 86일째 외면하고 있는 구광모 (주)LG 회장이다. 우리는 LG 측이 즉각 폭력사태에 대해 청소노동자들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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