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 교섭촉구 결의대회 개최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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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보험설계사지부(지부장 오세중)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준희)는 11일 오후 12시 30분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한화생명 집회방해 만행 규탄 및 교섭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현재 한화생명 소속 설계사들은 회사의 일방적 보험판매 수수료 삭감, 자회사형 보험대리점으로의 강제 이동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21일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사측이 설계사들과 관련한 사항을 결정할 때는 노동조합과 교섭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교섭이 아닌 면담’을 운운하며 노동자와 노조를 기만하고 있다. 이에 지회는 3월 3일부터는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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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위원장은 "보험설계사들이 정당하게 노조를 만들어 법대로 교섭을 요구하고 있는데 무슨 이유로 사측은 교섭을 거부하고, 경찰은 집회를 방해하는가"라며 "노동으로 일궈낸 결실이 한화생명, 회사에만 가고 있는 이 현실을 바꿔내기 위해 당당하게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어 "정규직과 보험설계사는 모두 노동자이고, 노동자들끼리 싸우면 우리의 주적인 한화그룹, 한화생명, 김승현 회장, 여승주 대표 만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며 노동자 간 단결과 연대를 강조했다.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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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지회장은 "한화 자본에 의해 방치당하고 홀대당하는 보험설계사들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해서, 우리도 인간이 되어보려고 목숨을 걸고 지회장을 맡게 되었다"라며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고객들의 안정된 미래를 설계해 줄 수 있도록, 한화생명은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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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한화생명지회 조합원은 "한화 자본과 관련해 옷로비 사건, 폭행 사건 등으로 논란이 불거졌을 때마다 고객들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며 동분서주한 것이 바로 보험설계사들"이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질때까지, 투쟁이 승리할때까지 단결하고 투쟁할 것"이라 말했다. 

유옥경 부산 보험대리점 IFC 부당해촉 피해자는 "회사의 부당함을 지적하다가 부당해촉을 당한 이후로 지금까지 투쟁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오세중 지부장과 사무금융노조 덕분"이라며 "회사에 대항해서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고, 함께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배 대리운전노조 서울지부 사무국장은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대리운전 노동자들, 그리고 시민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보험설계사 노동자들은 모두 필수노동자"라며 "여러분들의 투쟁 승리가 다른 특수고용노동자, 필수노동자들의 희망이 될 것"이라 말했다. 

박삼재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 모임 공동대표는 "모두가 연대하지 않으면 절대 거대 재벌기업, 공권력을 이길 수 없다"며 "굴복하지 말고 연대로 승리하자"고 말했다.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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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선 수석부지회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정당한 노동조합을 방해하고, 법을 잘 모르는 FP들을 대상으로 거짓말로 혼란에 빠트리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수수료 변경 동의서 작성 강요를 중단하고, 지점장들에 대한 불이익, 인사이동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결의대회 직후 교섭위원들은 한화생명에 재차 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다.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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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집회는 합법적으로 개최된 집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횡단보도와 인도 내 통행을 막으며 집회를 방해하기도 했다.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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