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협동조합노조, 농협중앙회의 불법사찰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개최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재진)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은 11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농협중앙회의 불법 사찰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노동자, 농민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의당이 공동주최하였다.

지난 2월 16일 농협중앙회는 지역본부 인사담당 책임자들에게 업무연락 공문을 통해 지역 내 중앙회 및 계열사 직원들의 인사정보, 소관 농축협 및 조합장, 지자체장 및 주요 국회의원 동향 등을 매일 오전 11시 보고하도록 지시하였다. 전국협동조합노조는 지난 2월 26일 우편을 통해 이 내용의 제보를 접수하였다.

민경신 전국협동조합노조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농협중앙회는 소관 농축협 조합장, 지자체장 및 주요 국회의원 등을 전방위적으로 사찰하겠다는 문서를 시행하였다. 농협중앙회장은 이러한 정보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농민을 짓밟고 자신들만 배불리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농협중앙회장은 즉각 사퇴하고 이 사태에 책임을 지기 바란다. 농협중앙회장이 총무부장이나 인사담당자를 핑계로 뒤로 숨는 자세를 취한다면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기철 사무금융연맹 수석부위원장은 "국정원도 하지 않는 불법사찰을 농협중앙회가 하고 있다. 국회와 수사기관이 앞장서서 진상을 밝히고 농정농단 세력을 찾아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에게 농협중앙회의 불법사찰행위에 대해 농민과 농축협 노동자 앞에 그 진상을 낱낱이 고하고, 사퇴를 포함하여 제대로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또 국회와 검찰에게는 각각 농협중앙회 불법사찰행위에 대해 신속, 엄정하게 조사하고 수사할 것을 촉구하였다.

▲ 민경신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정우)
▲ 민경신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정우)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