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가 3월12일 박영선캠프(안국빌딩) 앞에서 1000인 집단해고 해결 촉구 해고사업장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공운수노조에는 천 명이 넘는 해고자가 해를 넘기며 투쟁하고 있다. 노동위원회가 두 번에 걸쳐 ‘부당해고’ 판정을 했지만, 박삼구가 오너인 아시아나케이오 사측은 거액의 변호사비를 들여 행정소송을 벌이며 복직판정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이상직 일가의 불법 경영․먹퇴 행각을 눈감아준 것도 모자라,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몰고 605명이 집단 정리해고 되어도, 정부여당은 무책임하게 노동자들을 외면했다. 용역과 다를 바 없는 자회사가 좋은 일자리의 정규직으로 포장되는 사이에, 철도 자회사 노동자 200여 명이 해고되었다.

2년마다 하청 업체와 계약하다가 계약해지를 통해 집단해고와 민주노조를 와해시키며 지탄 받았던 부당노동행위도 반복되고 있다. ‘용역업체 변경 시 고용과 노동조건 승계 의무화’라는 대통령 공약은 논의도 되지 않고 사장되었다. 그 사이에 LG재벌은 가족에겐 일감을 몰아주고 청소노동자에겐 일감을 빼앗았다. 80년대에나 볼 수 있었던 위장폐업 해고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멀쩡히 정상 운영 중이던 뉴대성운전학원은 토지주가 임대차 계약을 해지해 노동자들을 내쫓았고, 직접 운영을 위해 재개원을 준비 중이다.

노조는 부당하게 해고된 1000명의 노동자가 해를 넘기며 복직 투쟁을 하는 것에 대해 정부와 집권여당에 책임을 묻고 ”촛불투쟁으로 탄생한 정부가 스스로의 정책실패 혹은 오너의 악덕 행위에 대한 동조나 묵인의 결과로 발생한 집단해고 사태에 대해 끝까지 외면하고 방치한다면, 결국 그 책임은 정부여당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일말의 진정성이 있다면 집권당을 대표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박영선 후보가 역할을 다하기를 바란다. 1000명의 해고 사태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특히 ”서울시장 등 보궐선거가 시작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캠프는 겉치레만 요란하게 일자리 대책 등 보랏빛 전망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부당하게 해고되어 길게는 1년 가까이 거리를 떠돌고 있는 해고자들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노조는 박영선 서울시장후보에게 면담요청서를 전달했다. 공동기자회견 이후 11시에는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300일, 복직판정 이행촉구 기자회견이, 오후 13시30분부터는 이스타항공 청산 반대 및 정리해고 철회 기자회견, 14시에는 코레일네트웍스 집단해고 해결 촉구 기자회견, 15시에는 LG청소노동자 고용승계 문제 해결과 원청의 고용승계 의무화 법안 제정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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