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분쇄! 직접고용 쟁취! 민주노총 부산본부 결의대회

신라대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분쇄! 직접고용 쟁취! 민주노총 부산본부 결의대회
신라대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분쇄! 직접고용 쟁취! 민주노총 부산본부 결의대회

2월 28일 자로 전원 해고된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의 투쟁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부산본부 결의대회가 12일 오후 7시 30분 농성장(신라대 대학본부 로비)에서 열렸다.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은 2월 23일부터 총장 사무실이 있는 대학본부 로비에서 숙식하며 해고 철회를 위한 농성을 진행 중이다.

김경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한 결의대회는 지역 문예패들이 준비한 정성스러운 공연과 연대의 발언, 투쟁기금 전달 등으로 꾸몄다. 투쟁기금을 준비한 단위가 너무 많아 대회가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별히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이 참석해 18일째 한뎃잠을 자는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을 격려했다.

격려사를 한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은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조차 경영 효율을 말하는 세상은 평등하지도,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 민주노총은 이런 세상을 바꾸자는 것이다”라며 “신라대 노동자들의 투쟁은 인간해방 투쟁이며 노동자 계급투쟁이다. 불평등을 끝장내기 위해 싸우는 신라대 동지들 곁에 110만 민주노총이 함께 하겠다”라고 전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한 정현실 일반노조 신라대 지회장은 “여태껏 학교 운영을 청소 노동자들과 상의한 적이 없다. 방만한 운영으로 학교 재정이 어렵게 되니 그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는 것은 너무 과도하다”라며 “신라대뿐만 아니라 전국 많은 사업장에서 직접고용 쟁취를 위해 투쟁하고 있기에 투쟁에 임하는 결의가 날이 갈수록 견고해진다. 반드시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눈치 없이 이틀 전에 투쟁기금을 계좌이체로 보내는 바람에 투쟁기금 전달식에 동참하지 못했다”라고 인사한 김진주 학비노조 부산지부장은 “가장 존중받아야 할 노동자들이 이 차가운 바닥에 있는 걸 보니 분노가 치민다. 오늘 동지들의 투쟁이 사회를 발전시키고 역사를 전진시킬 것이다. 승리할 때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결의했다.

마무리 발언을 한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대학들의 재정난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고 준비하지 못한 총장의 책임이 크다. 부실경영의 책임을 청소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총장에게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경고하러 왔다”라며 “또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러 왔다. 민주노총은 이 농성장을 끝까지 사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남산놀이마당의 여는 공연. ‘기원’이라는 주제로 힘찬 타악 퍼포먼스를 벌여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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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 정현실 일반노조 신라대지회장, 김진주 학비노조 부산지부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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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 박은옥 이후 가장 아름답게 노래하는 부부 가수’ 김은희, 우창수 님의 노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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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몸짓패의 몸짓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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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정체. 투쟁기금 전달을 위한 긴 행렬로 인해 결의대회가 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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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노동자 현장노래패 소리연대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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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장이다. 내 가족까지 길거리로 내 몰지 마라”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의 손팻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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