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주주총회에 참석한 구광모 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경비용역의 폭력행사로 노동조합 간부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충돌이 일어났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LG트윈타워 분회는 3월 26일 (주)LG 주주총회가 열리는 LG 트윈타워 본관앞에서 구광모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경찰병력과 경비용역에 가로막혔다. LG의 주주총회가 이번처럼 엄중한 경비와 방호 속에 치러진 것은 LG그룹이 내세워온 인간존중, 정도경영의 기업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진것에 대한 방증이다.

 

경찰병력과 경비용역의 폭력행사로 다수의 연대단위 노동자, 학생들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러나 경찰에게 막히고 경비용역들에게 밀리면서도 자리를 지킨 청소노동자들이 주주총회에 보내는 입장 발표했다. 주주총회가 끝나자 LG트윈타워 동관 통로에 내려진 방화셔터가 다시 올려졌고 청소노동자들은 부당하게 길을 막고 폭력을 행사한 경비용역과 경찰에게 항의하며 연좌 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분회는 입장문을 통해 “구광모 회장이 있는 동관 30층 회장실에서 엘리베이터로 7초면 로비에 있는 청소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10원을 아까워하는 재벌그룹답게 7초의 시간도 청소노동자에게는 내지 못하는 모양이다”라며 대량 장기해고 사태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구광모 회장을 비판하고 “해결책은 하나다. 100일을 외면해온 유일한 해법, 고용승계를 하라. 우리의 요구는 그것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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