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GS그룹노동조합, 책임자 처벌과 노동시간 준수 촉구

가혹한 노동시간으로 피로가 쌓인채로 작업중이던 노동자가 추락한 사고에 대해 한국SGS그룹노동조합은 책임 경영자 처벌 및 노동시간 준수, 인력충원을 요구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재진)은 한국SGS그룹노동조합(위원장 김장신)과 함께 7일 오전11시30분 서울 용산구 청룡빌딩 본사앞에서 "인력충원 외면! 불법장시간 노동강요! 예견된 산재! 한국SGS 경영진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3월 31일(수) 울산항 앞바다에서 정박 중인 화물선에 화물 검사 작업을 위해 오르던 남성(31세)이 3미터 아래 유조선으로 추락. 허리를 다쳐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한국SGS그룹은 선적 시, 거래 상품 상태와 중량 점검 등 원재료에서 최종소비까지 전체 공급체인에 대한 검사, 검증, 테스트 및 인증회사이다. 

노동조합은 해당 노동자가 최근 3개월 동안 1월에 70시간, 2월에 61시간, 3월에 68시간의 초과근로를 해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살인적 노동환경이 낳은 인재라고 밝혔다. "수차례에 걸쳐 근로기준법 준수와 단체협약 이행, 노동시간의 적절한 배분을 통한 피로도 관리, 인력충원을 요구해 왔다."라며 "해당 부서장은 노동조합의 요구를 무시하고, 프리랜서 계약과 임시직 등을 활용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라는 반노동자적 발언 등 임시응변 대응을 해오다 사고가 났다."라고 분개했다. 

▲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연맹 위원장(사진/최정환)
▲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연맹 위원장(사진/최정환)
▲ 김기동 사무금융연맹 일반사무업종본부 본부장(사진/최정환)
▲ 김기동 사무금융연맹 일반사무업종본부 본부장(사진/최정환)
▲ 김장신 한국SGS그룹노동조합 위원장(사진/최정환)
▲ 김장신 한국SGS그룹노동조합 위원장(사진/최정환)

이재진 사무금융연맹 노조 위원장은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무시하고 오로지 회사의 이윤추구가 부른 명백한 인재"라며 "대표이사는 사과와 함께 반드시 책임자의 징계해임, 노동시간 준수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만약 대표이사가 책임있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경우 근로시간 미준수에 대한 법적처벌과 함께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한 투쟁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기동 사무금융연맹 일반사무업종 본부장은 "지난 31일 추락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주변 동료들은 다음에는 내차례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장신 한국SGS그룹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산재사고는 결코 그냥 일어난 일이 아니다. 피로도 사기, 임금체불 전부 다 엮여있는 사고"라며 "경영진의 몰상식하고 자본의 수익만을, 이익만을 추구하는 생각이 가져온 인재사고"라고 말했다. 

이어 " 한국SGS그룹은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다."며 "노동조합으로 뭉쳐 우리가 지켜야 한다. 다같이 뭉쳐서 제대로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산재 발생 책임 경영진의 사과와 처벌 ▲인력충원 등 주52시간 실현방안 마련과 근로기준법 준수 ▲산안법 준수와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구성 ▲산재 피해 노동자의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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