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에 대한 서울고용노동청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김정남 아시아나케이오 전 지부장, 기노진 아시아나케이오 전 회계감사, 이태환 공항항만운송분부 본부장이 서울고용노동청 1층 면담실에서 농성 및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공공운수노조는 4월 13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직명령을 받은 노동자들이 정년이 되기 전에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지난 2020년 5월 11일 아시아나 항공기청소노동자들이 집단 정리해고 됐다. 정리해고를 당하고 수개월 만에 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일방적인 피해를 노동자에게 전가해서는 안되며 이러한 해고는 부당해고라는 판정을 했다. 그러나 아시아나케이오 사측은 복직명령 이행을 위한 교섭을 요청해도 답이 없었고 어렵게 아시아나항공, 노동부의 중재로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 노동자들은 현장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해고노동자들은 오늘로 334일째 거리에서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기자회견 이후 2시 정민오 서울노동청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은 면담 시작부터 ‘행정소송을 진행하는 것도 회사의 권리’라는 등 지속적으로 ‘밖에서 연락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면담 과정에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은 해고노동자들이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요구에는 ‘해결방안에 대해 노동청이 당신들에게 알려줄 의무가 없다’라며 일관되게 해고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했다.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은 “정년이 이제 코앞에 다가와 있기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오늘 면담 이후 노동청의 공식적인 답변을 듣기 위하여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성의 있는 해결 방안 및 답변을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에 마련된 면담실에서 곡기를 끊고 기다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해고노동자들이 제시한 아시아나케이오의 복직이행 확약서, 그리고 원청이 직접 교섭에 나설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또 매일 투쟁문화제를 열고, 4월 17일(토) 16시에 투쟁승리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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