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전 지부장 연행 중 부상

4월 13일 서울고용노동청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던 아시아나케이오 해고자들이 결국 강제 연행됐다.

경찰들은 14일 오전 8시경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자들의 화장실 출입조차 막았다. 아시아나케이오지부 해고자들과 연대단위 동지들이 서울고용노동청 건물을 출입하는 것조차 막았다. 3차 퇴거요청서 전달로부터 4차 퇴거요청서 전달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40여분이었다. 무기한 단식농성 선언으로부터 12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다. 그 과정에서 김정남 아시아나케이오 전 지부장은 허리 부상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노조는 “334일간의 정부의 고용노동부의 무책임과 방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더니 돌아온 것은 무기한 단식농성자들에 대한 폭력연행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임기 말까지 일관된 태도다. 중노위까지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노동자들의 복직 이행 요구는 무기한으로 미루면서 노동자 탄압에는 신속한 이 나라 정부와 고용노동청을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계월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지부장은 “해고가 뭔지 아느냐. 해고자는 잘못이 없습다. 잘못이 없는데 왜 이렇게 방치하는 것인가. 박삼구는 이 자리에 나와서 사죄하고 해고자들 6명 복직시켜야 한다. 10여년 간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정년을 며칠 앞두고 복직을 이행해달라고 단식농성을 진행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경찰폭력에 의해 연행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해고노동자로서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두 늙은 노동자의 처절한 모습을 이 자리에서 지켜보자니 너무 기가 막히고 분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고 이 사태를 규탄했다. 그리고 매일 저녁 문화제와 토요일 규탄 결의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