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내부거래의 주범이자, 부당정리해고의 주범인 박삼구 현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이 구속 처벌받아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공운수노조와 아시아나케이오 연대모임은 4월20일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삼구가 아시아나 항공을 망쳤으며, 아시아나항공 매각 사태까지 그룹부실화의 책임이 있는 만큼 전면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심규덕 위원장은 “회계감사 한정 판정을 받으며 아시아나항공은 결국 매각의 상황에 놓였다.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은 금호그룹의 재건을 위한 박삼구 전 회장의 욕심과 온갖 비리와 편법에서 발생됐다”고 폭로했다. 또 “현재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박삼구 이사장은 금호문화재단 계열사인 아시아나케이오 직원의 해고가 부당함을 지노위와 중노위의 판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당해고로 판정된 지 340일 지난 아직까지도 아무런 이유 없이 복직을 시키지 않고 있다”며 복직을 촉구했다.

직장갑질, 기내식 대란 사태 등 재벌갑질의 상징이었고, 초유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사태를 불러온 장본인 박삼구 이사장이 무려 320억원의 과징금을 그룹에 떠안긴 부당내부거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8개월만의 일이다. 그 사이에 종범일 뿐인 전직 임원이 구속되었고, 4,700만원의 금품을 받고 하드디스크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이 구속되었으며, 박삼구 본인은 해외도피 시도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다.

노조는 “금호아시아나의 주채권은행으로 산업은행이 이러한 막대한 부당내부거래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워크아웃에 돌입했을 시, 산업은행은 주채권은행으로서 사실상 금호아시아나항공의 관리 책임을 맡고 있었다. 심지어, 산업은행은 당시 회장직에서 물러난 박삼구를 CEO 회장으로 다시 앉혀 막대한 부당내부거래를 저지를 수 있도록 길을 터주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제라도 정부와 당국은 지금까지 밝혀진 범죄만으로도 마땅히 박삼구를 즉각 구속기소하고, 아시아나항공을 망치고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협에 빠뜨린 수많은 비위행위들에 대해 전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박삼구의 지배권 확보의 도구였던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부터 수사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과거에 그래왔듯이 소리만 요란한 형식적 수사와 처벌로 그친다면, 재벌에겐 한 없이 관대하고 노동자에겐 한 없이 엄격한 정부라는 오명을 얻게 될 것”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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