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용노동청장실 들어간 지 8시간 만에 해고자와 단식자들 9명 강제연행

4월 26일 오전 11시 정년 전 복직을 요구하며 아시아나케이오 해고자들이 정민오 서울고용노동청장실에 기습 항의 방문했다. 4월 30일 정년을 앞둔 김정남 조합원과 5월 30일 정년이 기노진 조합원이 단식을 한 지 14일이나 되었으나, 서울고용노동지청은 기껏해야 전화 몇 통화만 했을 뿐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케이오 공대위는 4월 26일 서울고용노동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노동 반인권 문재인정부를 규탄했다.

아시아나케이 공대위에 따르면 정민오 청장은 김계월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을 포함한 6인과의 대화에서도 “단식을 풀라”, “나가서 기다려라”는 말만 반복했다. 심지어 정년을 앞둔 당사자인 단식자들은 청장실에도 못 들어가게 문전박대했다. 그러더니 잠시 복도에 기다리는 단식자들을 찾아와서 “생명은 소중하니 단식을 중단하라”는 말만 잠시 하다 다시 사무실로 들어갔다. 원청인 금호문화재단과의 교섭에 힘써달라는 해고자들의 요구에 대해서 “금호문화재단도 어렵다”는 발언을 했다.

청장과 함께 청장실에 있는 중임에도 청장실에 들어간 지 1시간 반만에 ‘퇴거명령서’를 보냈습니다. 심지어 30분이나 1시간 간격으로 퇴거명령을 보내 4차 명령서까지 발부하더니 6시에 경찰을 동원 해 단식 14일차인 노동자들을 포함해 9명을 집단 연행했다.

공대위는 “이는 문재인 정부 말기로 갈수록 재벌편만 드는 정부 정책기조 때문이다. 또 인권친화적 경찰개혁 운운하던 정권 초기의 모습은 완전히 지운 채 정권수호를 위해 인권침해도 서슴지 않고 있다. 현재 단식자 두 명은 7시경에 바로 풀려났으며, 복도에 단식자들과 함께 있던 사람들은 여전히 남대문경찰서에 연행된 상태”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아시아나항공에는 2조4천억을 지불하고도 원청인 금호문화재단에 대해서는 어떠한 강제이행조치도 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를 압박하는 투쟁도 멈추지 않을 것”을 결의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재벌과 금호문화재단의 불법행위에 대해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싸울 것이다. 박삼구를 감옥으로 보내고 해고자들이 원직 복직될 때까지 연대 투쟁할 것”을 재차 확인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