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84평 응모, 사서 조합원의 학교도서관 실천이 돋보인 새로운 사회연대 -

4월 22일 지구의 날과 23일 세계 책의 날을 계기로, 노동조합의 사회 공익적 활동의 폭을 넓히며 사회연대의 새로운 창출을 시도했던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의 기후위기 공모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학교와 미래세대가 앞장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회복을 위한 실천을 해나가자는 취지로 청소년/학생들과 학교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공모전에는 독후감을 비롯해 동영상, 그림, 표어 등 총 84편이 응모됐다. 공모전 수상작은 총 18편이다. 일반부와 어린이/청소년부 대상인 지구지킴이 상은 모두 영상물이 차지했다. 일반부는 아빠와 딸이 함께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실천하고자 다짐하는 구성력과 내용의 성실성이 돋보였고, 어린이부/청소년부 지구지킴이 수상작은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재치 있는 영상으로 담아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공모전의 주요한 심사기준으로 기추위기의 원인 인식과 그 극복을 위한 노력에서 공동체적(집단적, 제도적) 접근이 잘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러한 취지에 충실한 응모작은 많지 않았다. 대개의 응모자가 기후위기의 현상적 심각성은 잘 인식하고 있지만 그 극복을 위한 노력은 개인적 다짐과 실천에 그치고 있어,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대중인식의 한계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바다지킴이상에 선정된 16세 학생은 기후위기의 원인과 극복 실천을 개인들의 책임의 문제로만 다뤄서는 안 된다며 국가와 기업의 문제를 짚어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이번 기후위기 공모전이 여느 공모전과 다른 점은 학교현장, 즉 학교도서관 사서의 실천이 결합돼 진행됐다는 점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소속 사서 조합원들은 본인이 운영하는 학교도서관에 기후위기 특별 큐레이션 등 이벤트를 열어 학생들에게 기후위기관련 독서 활동을 장려했고, 호응이 적지 않았다. 기후위기 사업에 참여한 사서 조합원들은 올해 책의 날은 어느 해보다 뜻 깊은 행사로 만들었다며 입을 모았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의 이윤희 본부장은 "노동조합이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고자 작지만 의미 있는 대중적 연대 사업이었다"고 자평하며 "첫 시도이고 미숙했음에도 성공적으로 이뤄진 만큼 평가를 통해 가능하다면 매년 더 확대해갈 수 있도록 검토해 볼 생각" 이라고 밝혔다. 수상작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다음 카페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개인이 이러한 노력을 할 때, 이것이 헛된 노력이라고 느끼지 않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세계적인 차원에서 효과를 입증해주어야 한다." (독후감 수상작에게 발췌)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