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물류센터 노동의 기준이다. 노동조합이 쿠팡을 바꾼다

쿠팡물류센터에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공공운수노조는 6월7일 쿠팡물류센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물류센터의 열악한 현실이 물류센터 전반의 현실이기에 전국물류센터 노동자들과 함께 싸워 노동환경을 바꿔나갈 것”이라며 출범의 의미를 밝혔다.

 

 

쿠팡 부천신선센터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지 380여일, 그 사이 쿠팡물류센터에서는 20대 청년노동자를 비롯하여 무려 6명의 노동자가 과로 또는 유해물질로 인해 죽었다. 일하다 다친 사람의 수는 통계조차 없다.

노조는 “비대면시대에 ‘쿠팡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가 목표라는 김범석 대표의 말처럼 쿠팡노동자들은 많은 이들의 편의를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지만 정작 ‘쿠팡노동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서 쿠팡은 답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쿠팡노동자들은 더 이상 회사의 답변만을 기다릴 수 없다. 더 이상 동료를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를 일해도 존중받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동자가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쿠팡을 비롯한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리고 노동조합 활동을 통해 물류센터 노동의 기준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의 주요 요구사항은 ▲쉬는 시간 보장 ▲제대로 쉴 휴게공간 마련 ▲ 쪼개기 계약 핑계말고 상시업무 정규직화 ▲주지도 않을 주식놀이 말고 기본급 인상 ▲주먹구구 관리자 갑질 좌시 말고 센터운영 표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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