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본부 2021년 상반기 현장대장정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현장대장정 첫 일정으로 언론 노동자들을 만났다.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현장대장정 첫 일정으로 언론 노동자들을 만났다.

 

MZ세대 ‘조직’, ‘우리가 남이가’ 표현 질색.. 본부장 ‘뜨끔’

‘스포츠는 괜찮고 게임은 왜 안 돼?’ 민주노총 게임대회 긍정

 

사업장과 직종의 담벼락을 넘어 더 강한 민주노총을 만들기 위해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6월 7일 ‘현장대장정’에 나섰다. 현장대장정을 위해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2면 분량으로 A4 크기의 자료집을 만들어 지역본부 소개, 산별대표자 소개, 상반기 주요 사업, 하반기 주요 사업 등을 실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현장대장정의 첫걸음은 언론 노동자들과의 간담회로 진행했다. 간담회는 7일 오전 11시 KBS 부산방송총국 1층 카페에서 진행했으며 박영태 KBS부산 지부장과 노준철 KBS부산지부 정책부장, 채충현 MBC부산 지부장, 김병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이 동석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상반기 사업을 평가하고 노동조합의 일상 활동과 조직력 강화를 위한 민주노총의 역할이 무엇인지 조합원들과 함께 모색하기 위함”이라며 “조합원들과 직접 대면해 의견을 듣고 민주노총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조직혁신 운동이다”라고 말하며 자료집의 내용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올해 민주노총의 가장 큰 이슈가 무엇이냐”라는 채충현 MBC부산 지부장의 질문에 김재남 본부장은 ‘불평등’이라 답했다. 이어 “불평등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하반기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산업 재편에 대한 고민도 크다”라고 말했다.

대화는 자연스레 ‘산업 재편’과 ‘AI’, ‘MZ세대’ 등으로 이어졌다.

MZ세대에 대해 박영태 KBS부산 지부장은 “MZ세대는 ‘조직’이나 ‘우리가 남이가’라는 표현을 싫어한다. 과격한 느낌의 경직된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재남 본부장은 “자주 쓰는 말인데..”라며 뒷말을 얼버무렸다.

이어 박 지부장은 민주노총이 131주년 노동절 대회를 앞두고 진행한 게임대회에 대해 “스포츠는 괜찮고 게임은 왜 안 되나? MZ세대를 포괄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 생각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준철 KBS부산지부 정책부장은 “예전에는 노조의 결정사항에 대해 개인의 생각이 달라도 함께 갔었는데 요즘은 안 그렇다”라면서 “합리성? 효율성? 표현이 좀 첨예하지만 같은 노선을 걷고 있는 조직이 있으면서도 각 사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명확해졌다. MZ세대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채충현 MBC부산 지부장은 “노동운동도 하이브리드 시대가 온 것 같다. 민주노총 방송국 시도는 참 좋다”라며 “조직국 역할도 중요하지만 대중들에게 제일 먼저 가 닿은 것은 선전홍보다. 선전홍보국의 역할에 따라 사람들이 민주노총을 보는 친밀도나 거리감이 결정된다. MZ세대들도 알아들을 수 있게 콘텐츠를 연성화해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소통의 시대란 것은 찬반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 의견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임을 다시 느낀다”라며 “상대를 대상화시키는 ‘조직화’라는 말을 대신할 표현을 찾아봐야 하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조합원들과 대면 접촉을 하지는 못하지만 현장 대표와 대의원, 간부들을 중심으로 현장대장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현장대장정은 6월 7일부터 7월 2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MZ세대: 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MZ세대는 2019년 기준 약 1700만 명으로 국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한다.(출처: 에듀윌 시사상식)

노준철 KBS부산지부 정책부장, 채충현 MBC부산 지부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박영태 KBS부산 지부장, 김병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
노준철 KBS부산지부 정책부장, 채충현 MBC부산 지부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박영태 KBS부산 지부장, 김병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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