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
펌프카 임대료 현실화, 불법 하도급 철폐, 폐콘크리트 현장 처리 등 요구

6월 21일,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총파업 1일차,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물량도급 철폐로 불법 인생 끝장내자!”
“인상이 아니다! 반토막 난 임대료 현실화하라!”

6월 21일, 과천정부종합청사 앞 운동장에 거대한 펌프카 차량이 들어섰다. 삼삼오오 모여든 이들은 바로 오늘부터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기계지부 펌프카지회(지회장 강경남) 조합원들이다. ‘불법 인생 끝장내자’는 현수막을 내걸고 총파업 1일차를 맞아 ‘펌프카 노동자 총파업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연 것이다.

콘크리트펌프카는 레미콘 차량이 운반해온 콘크리트를 현장에 붓는 건설장비다. 펌프카가 투입되는 타설(打設) 공정은 건물의 벽체를 만드는 핵심 공정이기도 하다. 이번 총파업의 주요 요구는 ‘펌프카 임대료 현실화’, ‘물량도급 철폐 및 임대차 계약서 작성’, ‘폐콘크리트 및 폐수 현장 처리’, ‘수급조절 쟁취’ 4가지다. 이번 결의대회는 정부청사를 눈앞에 두고 펌프카 노동자들의 요구안을 설명하고 총파업 투쟁의 정당함을 호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펌프카 노동자가 불법 인생인 이유는 정부가, 공권력이 제대로 법 집행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6월 21일,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총파업 1일차,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투쟁 발언에 나선 이영철 민주노총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건설기계분과위원장 겸임)

“펌프카 노동자가 불법 인생인 이유는 정부가, 공권력이 제대로 법 집행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투쟁 발언에 나선 이영철 민주노총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건설기계분과위원장 겸임)이 외쳤다. 이영철 수석부위원장은 “우리 요구는 법을 지키라는 것”이라며 “정부가, 공권력이 제대로 하지 않으니 오죽하면 ‘불법 인생 끝장내자’는 현수막을 내걸겠나”라고 말했다.

실제 펌프카, 타설 공정에서 불법 하도급이 판을 치고 있다. 건설기계인 펌프카는 건설기계관리법에 따라 임대차 계약서를, 장비 밑에서 타설 작업을 하는 타설공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하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김학렬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기계지부 지부장은 “업자들이 중간에서 떼먹고, 또 도급을 내어주면서 펌프카 임대료는 계속해서 삭감당해왔다”며 “이대로 당할 수만 없어서, 살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며 불법 하도급이 철폐될 때까지 총파업 투쟁에 단호히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펌프카 총파업에 함께 하기 위해 건설노조 수도권의 2개 본부에서 연대 발언에 나서주었다. 김태범 건설노조 수도권남부본부 부본부장(경기중서부건설지부 지부장 겸임)은 이번 펌프카 총파업은 너무나 정당한 파업이라며 “기계 사용하는 데 계약서 정당하게 작성하라고 하는 파업이다. 물량 도급 떼주면서 아무 증거도, 서류 작성도 없이 말로만 돈 주겠다는 식으로 건설현장 운영하지 말라는 절규다”라고 말했다. 김창년 건설노조 수도권북부본부 본부장(서울건설지부 지부장 겸임)도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펌프카 노동자의 총파업에, 우리 수도권 건설노동자 모두가 일손을 멈추고 함께 싸워야 한다”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제 자본가들이 마음대로 일 시키던 시대는 갔다" 6월 21일,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총파업 1일차,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투쟁 발언에 나선 강경남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기계지부 펌프카지회 지회장
"이제 자본가들이 마음대로 일 시키던 시대는 갔다" 6월 21일,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총파업 1일차,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투쟁 발언에 나선 강경남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기계지부 펌프카지회 지회장

사실 펌프카 노동자들은 2009년, 민주노총 건설노조에 가입하면서 투쟁으로 일요휴무를 쟁취해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강경남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기계지부 펌프카지회 지회장은 이렇듯 “우리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수많은 투쟁과 집회를 통해 현장을 바꿔왔다”며 “이제는 자본가들이 마음대로 일 시키던 시대는 갔다”고 당당하게 선포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원청사와 협력사는 폐콘크리트와 폐수를 펌프카 기사에게 처리하라고 하지만 엄연한 불법이다”라며 “노예 같은 계약, 이번 투쟁으로 반드시 없애자”고 말했다.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은 계속된다. 결의대회에 앞선 6월 21일 아침부터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건설현장을 순회하며 총파업 요구안을 알리는 현장 투쟁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당분간 총파업 및 현장투쟁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6월 21일,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총파업 1일차,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투쟁 발언에 나선 김창년 건설노조 수도권북부본부 본부장
6월 21일,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총파업 1일차,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투쟁 발언에 나선 김창년 건설노조 수도권북부본부 본부장
6월 21일,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총파업 1일차,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투쟁 발언에 나선 김태범 건설노조 수도권남부본부 부본부장
6월 21일,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총파업 1일차,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투쟁 발언에 나선 김태범 건설노조 수도권남부본부 부본부장
6월 21일,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총파업 1일차,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투쟁 발언에 나선 김학렬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기계지부 지부장
6월 21일,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총파업 1일차,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투쟁 발언에 나선 김학렬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기계지부 지부장
6월 21일,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총파업 1일차,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총파업 요구안이 적힌 현수막을 펼쳐보이는 결의대회 참가자들
6월 21일,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총파업 1일차,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총파업 요구안이 적힌 현수막을 펼쳐보이는 결의대회 참가자들
6월 21일,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총파업 1일차,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총파업 요구안이 적힌 현수막을 펼쳐보이는 결의대회 참가자들
6월 21일,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총파업 1일차,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펌프카지회 조합원이 총파업 요구안이 적힌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6월 21일,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총파업 1일차,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펌프카지회 조합원이 총파업 요구안이 적힌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결의대회에 앞선 6월 21일 아침,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건설현장을 순회하며 총파업 요구안을 알리는 현장 투쟁을 진행했다
결의대회에 앞선 6월 21일 아침, 수도권 펌프카 노동자들은 건설현장을 순회하며 총파업 요구안을 알리는 현장 투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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