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진행
김은형 통일위원장, 김태형 작가, 김동엽 교수 강의 이어져
참가자의 다양한 경험과 생각 나누고 토론 벌여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 참가자가 집단토론에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 참가자가 집단토론에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지난 30일부터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진행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이하 통일학교)가 2일 오후 막을 내렸다.

민주노총 교육원과 통일위원회가 함께 준비한 이번 통일학교는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거나 강사단 학교에서 만든 교안을 주입식으로 배포했던 기존 통일학교와 달리 올해는 참가자 스스로가 분단의 역사와 통일의 필요성을 찾아가는 참여형 통일학교로 기획됐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이 현장에 돌아가 조합원 2~3명을 모아 짧은 통일학교를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매년 8월을 맞아 관성적으로 강의만 배치됐던 형식에서 탈피하려 했다는 게 포인트다.

첫날 진행된 ‘역사카드 맞추기’ 프로그램이 그 예다. 참가자들은 노동자 자주투쟁 100년의 역사가 쓰인 카드를 연도별로 배치하며 한국현대사와 노동자민중들의 자주통일투쟁 과정을 찾는 방식을 고민하기도 했다. 한 부산지역 참가자는 “부산진부두노동자 총파업 투쟁과 조방노동쟁의단 등 일제강점기와 그 이후 부산에서 일어난 파업투쟁 등 해방 이후 부산에서 일어난 노동자 투쟁이 상당히 많았다는 걸 새삼 알게 됐다”라고 했다. 참가자들이 자신의 고민에 그치지 않고 함께 모둠을 이룬 동지와 정보를 나누게 된 것도 역사카드 맞추기의 성과다.

이번 통일학교에는 색다른 강의도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첫날 진행된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의 ‘민주노총 강령은 왜 자주·민주·통일인가?’ 강의를 들은 한 참가자는 “민주노총 강령을 중심으로 민주노총의 통일운동을 설명할 수 있어 조합원들에게 훨씬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둘째 날 진행된 김태형 심리학자의 ‘강제된 DNA, 분단 트라우마’는 정세나 역사를 중심으로 분단을 설명했던 기존 강의와 달리 분단이 우리 사회와 노동조합에 미치는 영향을 심리학 측면에서 접근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 통일학교의 또 다른 포인트는 참석자 연령대다. 안혜영 통일부장은 “현장 노조에서 통일사업을 담당하는 30~40대 조합원들이 1/3 가량 참석했다. 기존에 ‘통일운동은 선배들이나 하는 것’이란 인식과 달리 더 젊은 세대가 참여한 덕에 지금의 청년조합원이 통일에 대해 가진 고민을 나눌 계기가 됐다”라며 “이를 통해 추후 30대 청년조합원이 어떤 형태로 통일운동을 하면 좋을지를 기획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교육원과 통일위원회는 올해 통일학교를 통해 추후 노동자통일운동 강사단을 기획해나갈 계획이다. 김성란 민주노총 교육원장은 “올해 통일학교는 강의와 토론 사이에 여백을 많이 뒀다. 이는 참가자 스스로가 과제를 많이 뽑아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노동자통일운동학교는 발표자를 제외한 참가자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안전하게 진행됐다.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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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2021년 민주노총 노동자통일운동학교가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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