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현중지부 전면파업·조경근 지부장 크레인 농성 … “조합원 권리와 자존심 지킨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7월 6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같은 날 조경근 현대중공업지부장은 울산 조선소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전면파업을 선언한 7월 6일 오전 9시쯤 조경근 현대중공업지부장이 장대비를 뚫고 현중 조선소 패널공장 앞 크레인 위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조경근 지부장은 교섭 타결까지 고공농성을 벌인다고 밝혔다.

조경근 지부장은 “회사는 노조가 전면파업을 경고했음에도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나왔다. 교섭하는 시늉만 하는 회사에 기대할 것이 없다”라면서, “조합원의 권리와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로 고공농성 끝장투쟁을 결심했다”라고 투쟁 각오를 전했다.

조경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이 7월 6일 울산 조선소 패널공장 앞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부 제공
조경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이 7월 6일 울산 조선소 패널공장 앞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부 제공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7월 6일 고공농성에 돌입한 조경근 지부장을 엄호하고 있다. 현중지부는 울산 조선소 민주광장에서 전 조합원 천막농성 투쟁을 벌인다. 지부 제공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7월 6일 고공농성에 돌입한 조경근 지부장을 엄호하고 있다. 현중지부는 울산 조선소 민주광장에서 전 조합원 천막농성 투쟁을 벌인다. 지부 제공

노조 현대중공업지부 800여 명의 조합원이 크레인 아래에 모여 조경근 지부장을 엄호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부장 고공농성을 필두로 울산 조선소 민주광장에서 전 조합원 천막농성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021년 현중 사측과 2019년·2020년 2년 치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중이다. 2월 5일 1차 합의안 부결, 4월 2일 2차 합의안 부결 이후 지부는 3차 합의안 도출을 위해 노력했으나 현중 사측은 시간 끌기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교섭과 함께 현중 재벌 총수 일가의 사익추구 경영과 정몽준·정기선 세습경영 반대 투쟁을 벌여왔다. 지부는 사측이 주장하는 ‘ESG경영’의 허구성을 폭로하며 노숙투쟁과 지단별 조합원 4시간 순환파업, 부분파업, 전국 순회투쟁 등 치열한 투쟁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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