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가 왠말이냐 시정지시 이행하라!
끝장내자 불법파견 철폐하자 비정규직!
자회사 분쇄하고 정규직전환 쟁취하자!

불법파견 은폐 위한 자회사 설립 현대제철 규탄 기자회견
불법파견 은폐 위한 자회사 설립 현대제철 규탄 기자회견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13일(화) 현대제철이 불법파견은 은폐하고 자회사 설립을 통해 평생 노예로 살라고 한다며 현대자본의 어떠한 억압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노조 사수와 조직파괴 시도를 분쇄하고 정규직전환 쟁취를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회는 불법의 대명사 현대제철이 또 다시 사고를 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시정지시와 법원판결은 현대제철에게 직접채용 하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현대제철은 꼼수를 부려 자회사를 설립하고 소취하와 부제소 동의서를 조건으로 자회사로 입사 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 무늬만 정규직인 자회사전환은 현대제철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평생 비정규직으로 평생 노예로 살라는 말과 같다고 설명했다. 

발언하는 이강근 지회장
발언하는 이강근 지회장

이에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현대제철이 법을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길 요구하며, 불법파견 문제를 자회사로 덮으려는 파렴치한 행위를 규탄하며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현대자본의 어떠한 억압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노조 사수와 조직파괴 시도를 분쇄하고 정규직전환 쟁취를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을 선포했다. 

지회는 오는 14일(수)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현대제철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문]
현대제철은 꼼수 부리지 말고 불법파견 사죄하라! 
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현대제철은 지난 7월 7일 현대제철에서 100% 출자한 현대ITC 라는 회사의 설립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이제 대놓고 용역회사를 차려 중간 착취를 하겠다고 한다. 회사이름인 현대ITC는 INNOVATION TECH COMPANY의 약자다. 획기적인 기술. 그렇다. 대기업에서 사람장사를 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획기적인 기술인건 맞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서에 맞게 현대용역으로 이름을 바꿀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입사지원자들이 어떤 회사인지 알 것이 아닌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 그동안 불법으로 사내하청 노동자를 이용해 천문학적인 부당이익을 남긴 것도 모자라 불법파견 문제를 은폐하기 위한 꼼수를 부려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고용불안을 야기 시키고 생존을 위협해 평생 비정규직으로 살라고 강요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현대제철 사내협력 6300명의 노동자중 3800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대표노조이자 불법파견의 피해자인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와 어떠한 논의도 없이 진행 중인 내용들이다.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가 요구했던 내용은 불법파견 문제를 은폐하거나 축소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불법으로 착취하고 차별한 것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현대제철에서 직접채용하라는 것이다. 불법파견 문제는 현대제철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소모적인 논쟁이다. 불법의 문제가 즉시 바로잡히지 않고 소모적이 된 것은 자본에게 책임이 있다. 대법원에서 불법파견이라고 판결을 하고 하급심에서 불법파견이라고 수많은 판결을 해도 끝까지 버티 는것이 자본이 아닌가? 고용노동부의 시정지시는 어떠한가? 경영상의 이유로 직접채용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끝이다. 1년 동안 착취한 금액의 반도 안 되는 과태료는 고민대상이 아닌 것이다. 그것 또한 행정소송을 통해 시간을 끌면 그만이다. 

이제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하자.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는 현대제철의 꼼수에 맞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왜 사내하청 노동자가 불법파견인지. 사내하청 노동자가 없으면 현대제철에서 제품생산이 불가능한 것을 보여주고 증명할 것이다. 모든 공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일관제철소에서 사내하청 노동자가 일하지 않으면 현대제철이 얼마나 버티는지 볼 것이다. 

지독한 착취와 차별에서도 사내하청 노동자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의 착취를 보상받고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희망마저 없애버리려는 현대제철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다. 우리는 수없이 말해왔고 요구해왔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우리의 요구는 하나다.
현대제철은 불법파견에 대해 사죄하고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라.

2021년 7월 1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광전지부 현대제철 비규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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