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하청업체 스마트인포, 7월 16일부터 20명 이상 집단해고, 연봉 최대 840만원 임금삭감, 휴직동의서 강제 작성 자행
|| 김경욱 사장은 고용보장 약속 지키고, 공공기관 모범사용자로서 상생 책임 다해야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 카트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 20명이 업체변경 과정에서 해고되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7월21일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고용보장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지난 6월 30일 노조와의 면담에서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은 “카트노동자 고용불안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오히려 원청인 공사의 방조 하에 연봉 480-840만원 강제 임금삭감/휴직동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부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평균연봉 약 1억원의 공항공사 직원들의 고용, 임금은 보호되지만 평균연봉 2800만원도 안되는 하청 노동자들은 약탈당하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자마자 야만적인 사태가 공공기관에서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공항공사는 상시·지속 업무에 해당하는 카트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미뤄왔다. 2020년 12월 기존 업체가 사업유지를 포기했을 때도, 2차 하청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방치했다. 결국 신규업체 선정이 두 차례나 유찰되며 위기에 몰린 공항공사는 업무능력이 검증된 바 없는 업체와 수의계약을 했고, 집단해고와 강제 임금삭감/휴직동의 사태를 초래했다. 지부는 “‘2021년 공공기관 코로나19 집단해고 1호’라는 불명예를 자처하고 있는 공사를 강력히 규탄한다. 모범사용자로서 책임을 가진 원청 공항공사는 이제라도 해고자와 불이익 처우를 원상복구 시키고, 고용·생계 포기를 강요하는 신규업체를 퇴출시켜 코로나19 집단해고 1호 사업장의 불명예를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현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김경욱 사장과 공항공사 여객서비스팀에게 있다. 기존 용역업체는 2020년 말, 2021년 3월 두 차례나 사업유지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관부서인 여객서비스팀은 고용위기 때마다 태평천하로 일관했고, 그 결과는 집단해고와 임금삭감/휴직동의를 강요하는 무능한 신규업체 선정으로 나타났다. 공항공사는 이제라도 사태 수습을 위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하며 “△김경욱 사장은 6월 30일 약속을 지키고 카트 노동자 전원 고용승계에 나서라 △김경욱 사장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시지속업무인 카트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에 나서라 △ 김경욱 사장은 공사와의 계약을 위반하고, 노동자들을 약탈하는 무능한 신규업체를 퇴출하라”고 요구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