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하반기 총파업 차질 없게 준비할 것”
“경찰, 사건과 상관없는 투쟁 계획 캐물었다”
“'文, '이명박근혜' 정부와 비교 당하길 원하나”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1일 오전 10시30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장실질심사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1일 오전 10시30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장실질심사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오늘(11일) 오전 10시 30분 예정된 법원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불참했다. 그 대신 양 위원장은 같은 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가만히 있으라는 권력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11일 오전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민주노총 임원, 가맹조직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운데 양경수 위원장의 영장실질심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양 위원장은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는다. 법원에 출석해 구속영장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것보다, 당장 노동자들이 받는 고통을 해결하는 것이 더 절박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방역책임 전가, 민주주의 훼손과 노동자 문제 외면을 방관할 수 없다. 가만히 있으라는 권력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코로나로 노동자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사회안전망은 느슨해졌으며 노동현장에서의 생명과 안전은 등한시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노동존중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와 노동자 문제를 논의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노총은) 위기가 불평등을 가속화 시킨다는 공식을 깨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함께 이행하고 싶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권은 촛불을 배신하고 이재용을 석방했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보다 낫지 않냐는 항변에 되묻고 싶다. 진정 그들과 비교하길 원하는가”꼬집었다.

양 위원장은 또, “민주노총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노동자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건강보험고객센터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화 전환, 산업전환에 따른 일자리문제 등을 언급한 뒤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평등 세상을 바꾸기 위한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은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다. 노동자 민중에게 등 돌린 정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전했다.

더해 경찰 조사 당시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없는 하반기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이냐고 캐물었다”며 “사건과 관련 없는 앞으로의 투쟁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한 것은 부당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양경수 위원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법원은 오늘 10시 30분 실질심사를 거친 후 양 위원장의 구속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양 위원장은 지난 7월 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해 감염병 예방법과 집회 및 시위의 자유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은 구조조정 저지, 비정규직 차별철폐, 최저임금 대폭 인상,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 등을 내세우며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노동자 민중의 고통을 해소할 수 있는 해법과 대책을 요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영장실질심사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영장실질심사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위원장은 “법원에 출석해 구속영장의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것보다 당장 노동자들이 받는 고통을 해결하는 것이 더욱 절박하다고 판단”했기에 이날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위원장은 “법원에 출석해 구속영장의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것보다 당장 노동자들이 받는 고통을 해결하는 것이 더욱 절박하다고 판단”했기에 이날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1일 오전 10시30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장실질심사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1일 오전 10시30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장실질심사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 송승현 기자
“마지막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보다는 낫지 않냐는 항변에 되묻고 싶습니다. 진정 그들과 비교하길 원하십니까?” ⓒ 송승현 기자
“마지막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보다는 낫지 않냐는 항변에 되묻고 싶습니다. 진정 그들과 비교하길 원하십니까?” ⓒ 송승현 기자
이날 입장발표 기자회견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 송승현 기자
이날 입장발표 기자회견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 송승현 기자
노동자-민중의 힘으로 불평등 세상을 바꾸려는 민주노총과 양경수 위원장의 입장을 취재하기 위해 몰린 취재진. ⓒ 송승현 기자
노동자-민중의 힘으로 불평등 세상을 바꾸려는 민주노총과 양경수 위원장의 입장을 취재하기 위해 몰린 취재진. ⓒ 송승현 기자
양경수 위원장은 이날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노동자-민중에게 등을 돌린 정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입장발표 기자회견에는 산별조직 대표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위원장은 이날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노동자-민중에게 등을 돌린 정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입장발표 기자회견에는 산별조직 대표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영장실질심사 입장을 밝힌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영장실질심사 입장을 밝힌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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