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대장정 ··· 현대제철 당진공장 순회
양동규, “정규직화 투쟁하는 동지가 총파업 주인공”
“불법 저지르고 있는 자들은 우리가 아닌 현대제철”

민주노총 하반기 총파업투쟁을 위한 지역 순회가 한창인 가운데, 2일 오전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총파업대장정 약식집회가 진행됐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간부들과 문용민 세종충남 지역본부장, 정용재 금속노조 충남지부당은 이날 당진공장을 방문해 점거농성중인 조합원을 만나 투쟁을 다짐한 것이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자회사 전환을 반대하고 현대제철 직고용을 요구하고 있는 현대제철 비정규지회 조합원을 만났다. 이들 조합원은 자회사 정규직화라는 ‘꼼수’를 거부하며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강근 지회장을 비롯한 지회 조합원들이 제철소 모든 공장의 생산운영을 통제하는 통제센터에서 점거한지는 11일차를 맞았다. 

현대제철은 법원의 불법파견 판정과 고용노동부의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받고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비정규지회 조합원들은 지난달 23일 무기한 파업을 선언하고 당진공장에서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아닌 불법파견을 십수년간 자행하고도 직고용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현대제철이라며, 십수년간 이어온 비정규직의 고리를 끊어내는 싸움을 두고 언젠가 해야할 일이라고 지회는 설명했다.

양동규 부위원장은 통제센터 앞에서 “민주노총 수많은 산별 노조의 110만 노동자가 동지들을 지지하고 있다”며 “힘들겠지만 끝까지 버텨달라. 감사하다. 동지들을 믿고 또 믿는다”고 당부했다.

정용재 금속노조 충남지부장은 “우리는 충분한 명분을 갖고 이 투쟁을 시작했다. 노동조합을 만들고 지난 10여년동안 묵묵히 온갖 탄압과 착취를 받으면서 현장에서 일해온 우리들이다”이라며 “싸움의 시작은 현대제철이었지만, 싸움의 끝은 우리가 결정한다. 이번 투쟁으로 제철소의 진짜 주인이 누군지 확인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우선 동지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불법을 해결하기 위한 투쟁을 민주노총 110만 동지들이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민주노총이 노동문제 무엇하나 해결한 것 없는 문재인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총파업 투쟁을 결의한 바로 그날 우리 동지들이 파업 돌입했다. 총파업은 10월20일 하루에 끝나느 것이 아니다. 바로 동지들의 투쟁이 총파업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동지들의 투쟁은 110만의 투쟁이라는 것을 가슴에 각인하고 싸워달라. 여러분이 이기면 금속이 이기고 민주노총이 이기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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