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침탈, 양경수 위원장 강제연행 규탄 기자회견

민주노총 침탈, 양경수 위원장 강제연행 규탄 기자회견
민주노총 침탈, 양경수 위원장 강제연행 규탄 기자회견

 

“위원장으로서 총파업 투쟁을 선두에서 조직해야 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조합원 동지들이 채워주시길 호소드립니다. 우리의 분노를 제대로 보여줍시다. 불평등 세상을 바꾸자는 우리의 결심은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110만이 앞장서서 전체 노동자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더욱 단단히 하고 그 결의를 10월 20일 총파업 투쟁으로 모아냅시다.”

 

전기톱과 쇠망치, 빠루 등으로 무장한 경찰 41개 중대가 9월 2일 오전 5시 30분께 민주노총을 폭력 침탈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구속 절차에 착수하고 변호사가 입회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전 6시 30분께 위원장을 강제 연행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부산 시민사회는 2일 오후 2시 부산지방경찰청 앞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급하게 공지환 기자회견이었지만 조합원들 비롯해 많은 시민사회 회원들이 함께 했다.

부산 경찰은 기자회견 발언자의 음성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연이어 경고방송을 했고 항의하는 참가자들을 채증 했다. 경고방송에 항의하자 스피커를 통해 고의로 소음을 흘려보내는 치졸함도 보였다. 기자회견 발언자들은 마이크 쥔 손을 부들부들 떨기도 했고 격앙된 목소리로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

 

리화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비대위원장,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 임정택 전교조 부산지부장, 전용기 건설노조 부산지부 부지부장, 안수용 마트노조 부산본부장, 최지웅 평화통일센터 하나 사무처장, 박재완 정의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리화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비대위원장,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 임정택 전교조 부산지부장, 전용기 건설노조 부산지부 부지부장, 안수용 마트노조 부산본부장, 최지웅 평화통일센터 하나 사무처장, 박재완 정의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민주노총 사무실을 폭력 침탈해 위원장을 강제 연행한 것은 역대 어느 정권도 하지 않은 일이다. 문재인 정권이 친재벌 반노동 정권임을 보여준 명백한 증거”라며 “이토록 추악한 정권의 폭거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위원장을 가둔다고 불평등과 차별, 중대재해와 구조조정에 내몰린 노동자의 분노와 저항을 가둘 수 없다. 양경수 위원장은 ‘110만이 앞장서서 전체 노동자를 책임지겠다는 각오와 결의를 10월 20일 총파업 투쟁으로 모아내자’라고 당부했다”라면서 “10월 20일 총파업의 날 우리는 노동자 민중을 기만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양경수 위원장을 구속한 댓가를 똑똑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호송차에 탑승하기 전 “10월 총파업 준비 제대로, 열심히 해달라”고 소리쳤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에 연행돼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단식으로 항의의 의지를 밝혔다.

민주노총 임원 7명이 삭발한 가운데 민주노총 부산본부 또한 비상 상황을 선포했다. 10월 20일 총파업 조직화에 총력을 다 해 위력적 총파업을 성사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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