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활동과 투쟁에 족쇄를 채우고 노조 파괴 수순으로 가겠다는 의지만 표명하는 현대제철.
이제는 전향된 안을 가져오든가, 파국의 길을 가든가 결단하라!  

금속노조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교섭을 거듭 할 수록 현대자본이 본색을 드러낸다"며 "전향된 안을 가져오든가, 파국의 길을 가든가, 결단하라"고 현대제철 사측에 통보했다. 

지회는 '단결의 함성' 선전물을 통해 금속노조-현대제철-협력사가 9월 30일과 10월 1일 이틀에 걸쳐 세차례의 집중교섭을 진행 했지만 현대제철은 노조가 불법파견 진정을 포함한 각종 고소·고발과 진정을 취하하라는 요구를 한 반면 회사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등은 유지 하겠다고 제시해 노조의 공분을 샀다.

또한 이번 사태와는 무관한 '협정근로'에 대한 논의를 진행 하자며 쟁점을 흐리는 등 노조를 기만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교섭은 무의미 하다고 통보하고 "쓰레기 합의서를 맺느니 그냥 각자 갈 길을 가자"고 통보한 것이다. 

이번 집중교섭을 중재하고있는 천안고용노동지청은 10월 3일까지 회사의 전향된 안이 있으면 교섭을 재개하겠다고 전했지만 회사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금속노조는 "문재인정부의 실패한 자회사를 통한 가짜 정규직 전환정책이 거대 현대자본의 민간영역에 처음 도입되는 만큼 주목하고 있다"며, 회사의 선택은 "합의냐, 파국이냐 두가지뿐"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전향적인 입장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모든 역량을 동원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강근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대자보를 통해 "지난 집중교섭에서 제시한 사측의 제시안에 합의 한다면 노조는 박살나고, 직접고용쟁취는 구호로만 남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초심을 잃지않고 목표를 향해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순간 지회장인 것이 감사하고 영광이며, 조합원 동지들을 믿고 책임 있게 싸우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지회는 5일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10월 1일 집중교섭 파행에 대해 평가하며 사측의 제시안에 대해 "합의할수 없음"을 확인하고 현재 전면파업과 통제센터 농성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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