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사무연대노조 대전중앙신협지부 파업 100일 기자회견

 

“노조 주동자 4명을 해고하겠다. 수습직원 4명을 해고하겠다. 지점을 폐쇄하겠다”
“김용학 이사장은 부당해고 운운 말고 소통에 나서라!”

파업 100일을 맞이한 노조가 사측에 부당한 협박을 중단하고 소통에 나서라며 기자회견과 차량행진을 진행했다.

사무연대노조 대전중앙신협지부는 6일,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대전중앙신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전중앙신협 이사장은 나쁜 경영을 포기하고 직원들과 소통경영을 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서 대전시민들에게 대전중앙신협의 현실을 알리겠다며 차량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6월 29일 파업에 돌입한 대전중앙신협 파업이 10월6일 파업 100일을 맞이했다”라며 “대전중앙신협에서는 예배강요와 체불임금, 불공정한 채용이 있었으며 이에 직원들은 노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중앙신협 김용학 이사장은 수천만 원을 들여 노무법인에 교섭권을 위임하고 대화를 회피하며 외면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100일 동안 계속된 파업과 지점 패쇄로 인해 이용 시민에게 큰 불편이 초래되고 있으나 신협 경영진은 문제 해결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직원들 해고하겠다는 협박으로 사태를 더 키우고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은 신협이 전근대적인 노사관계를 고집하며 일방적인 경영을 고수하기 때문”이라고 경영진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사장은 나쁜 경영을 포기하고 직원들과 소통경영을 해야 한다. 직원들 해고하겠다는 불법 시도를 중단하고 고용안정에 합의하고 과거의 나쁜 행태에 대해서 사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발언에 나선 이동구 사무금융연맹 사무연대노조 위원장은 “대전중앙신협은 직원들에게 아침 예배를 강요하고, 금융비리 혐의가 있는 퇴사 직원을 불공정하게 채용하고, 경영진 마음대로 지점을 폐쇄하고, 노동자들의 임금을 체불하는 등 구시대적인 노사관계를 고집하고 있다”라며 경영진을 비판했다. 또 “노조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측은 아무런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사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 본부장은 “신협은 경영진 개인의 돈으로 만든 작은 회사가 아닙니다. 개인돈으로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라, 출자 조합원들의 돈으로 만든 것 아닙니까”라며 “개인의 것이 아닌 공공의 것을 개인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당연히 부당한 일, 바로 잡아야 할 일”이라며 경영진의 태도를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시민들을 만나 경영진의 부당한 태도를 알리기 위해 차량행진에 나섰다. 둔산을 출발하여 시청을 거쳐, 대전역 중앙로를 지난 차량 행진단은 신협중앙회 앞에서 행진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사측이 태도 변화를 보일 때까지, 노사관계를 정상적인 관계로 인정할 때까지 계속하여 투쟁할 것을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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