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생활가전 렌탈업체 코웨이 노동자 전국 7천여명 총파업 투쟁
- 설치기사, 영업관리직, 방문점검원 등 정규직, 비정규직 공동쟁의 돌입
- 총파업 돌입 직후 300여명 본사 앞 항의행동, 전국 60개 투쟁 거점에 유튜브 생중계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 코웨이 코디코닥지부, 코웨이 CL지부 조합원들은 20일 서울 구로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성실교섭 이행하라"는 내용의 항의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 코웨이 코디코닥지부, 코웨이 CL지부 조합원들은 20일 서울 구로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성실교섭 이행하라"는 내용의 항의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가전 렌탈업체 코웨이의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20일 총파업 투쟁에 나섰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설치·수리기사),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방문점검원), 코웨이CL지부(영업관리직) 소속 7천명의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일손을 놓고 10.20 민주노총 총파업 대오에 합류했다. 

설치·수리기사와 영업관리직은 고용형태상 정규직이지만, 방문점검원은 회사와 위수탁 계약을 맺고 건당 수수료를 받는 특수고용직이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코웨이 공동투쟁본부를 조직해 투쟁해왔다. 현재는 세 지부 모두 쟁의권을 획득한 뒤 공동쟁의를 진행 중이다. 코웨이의 정규직·비정규직(특수고용)이 함께 쟁의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코웨이지부와 코웨이CL지부는 지난 6월부터 임금협약을 위한 단체교섭을 벌여왔다.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는 9월 30일 첫 교섭을 열었다. 세 지부는 모두 최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노동쟁의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세 지부는 지난 8~14일 전 조합원을 상대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동시에 진행했다. 교섭단위가 같은 코웨이지부·코웨이CL지부는 투표율 98.16%에 찬성률 92.4%,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는 투표율 97.5%에 찬성률 96.8%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바 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 코웨이 코디코닥지부, 코웨이 CL지부 조합원들은 20일 서울 구로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성실교섭 이행하라"는 내용의 항의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 코웨이 코디코닥지부, 코웨이 CL지부 조합원들은 20일 서울 구로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성실교섭 이행하라"는 내용의 항의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세 지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직후 300여 명의 조합원들은 코웨이 대표이사에게 '성실교섭 촉구'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 구로구 본사 앞 항의행동을 진행했다. 코웨이 측은 경찰에 시설보호요청을 했다. 

조합원들은 "대표이사 나와라"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경찰의 차벽에 막혀 본사 건물에 진입할 수 없었다. 이들은 본사 진입을 막으려는 경찰에 의해 차도로 내몰리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은 전국의 60개 거점에 모인 전체 조합원들에게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됐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 코웨이 코디코닥지부, 코웨이 CL지부 조합원들은 20일 서울 구로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성실교섭 이행하라"는 내용의 항의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 코웨이 코디코닥지부, 코웨이 CL지부 조합원들은 20일 서울 구로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성실교섭 이행하라"는 내용의 항의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코웨이지부 임창경 지부장은 "지난 30년간 현장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코웨이의 성장을 이뤄왔더니, 회사는 살인과 다름 없는 해고를 일삼고 있다. 이걸 어떻게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수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코웨이 코디코닥지부 왕일선 지부장은 "4천500의 조합원들과 교섭승리를 쟁취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코웨이 CL지부 서대성 지부장은  "이해선 대표이사 나오라고 했더니 말단 직원이 나왔다. 자신이 '바지사장'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 코웨이 코디코닥지부, 코웨이 CL지부 조합원들은 20일 서울 구로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성실교섭 이행하라"는 내용의 항의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 코웨이 코디코닥지부, 코웨이 CL지부 조합원들은 20일 서울 구로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성실교섭 이행하라"는 내용의 항의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오후 서울 서대문 일대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총파업대회에 참여해 전체 가전노동자들의 요구를 전면에 제기했다. 가전통신노조 이현철 위원장은 "코웨이 노동자들은 물론 모든 가전서비스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쟁취할 때까지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조합원들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서 10.20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조합원들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서 10.20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조합원 9천명 규모의 가전통신노조는 ▲총고용 보장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노조법 개정 등을 사회적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부터 50만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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