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이주노동자희망상 부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 박정연 활동가 수상 영예

민주노총과 이주노동희망센터 등이 21일 오후 2시 민주노총 12층 대회의실에서 '이주노동운동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 앞서 열린 제2회 이주노동자희망상 수상자는 2012년부터 이주민과함께 부설 이주민통번역센터에서 활동해온 박정연 님이 받았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이주노동희망센터 등이 21일 오후 2시 민주노총 12층 대회의실에서 '이주노동운동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 앞서 열린 제2회 이주노동자희망상 수상자는 2012년부터 이주민과함께 부설 이주민통번역센터에서 활동해온 박정연 님이 받았다. ⓒ 송승현 기자

이주노동희망센터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21일 민주노총 12층 회의장에서 ‘이주노동운동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센터는 지난해 발간한 ‘이주노동 NGO의 역할과 방향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했다. 민주노총, 이주노조, 이주노동자평등연대와 함께 이번 심포지엄을 공동주최했다.

심포지움에 앞서 제2회 이주노동자 희망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수상의 영예는 부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의 박정연 활동가가 가져가게 됐다.

이주와인권연구소 추천으로 선정된 박정연 활동가는 2012년부터 이주민과함께 부설 이주민통번역센터 링크에서 반상근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주노동자 상담원으로 활동해왔다. 상근활동가로 일하면서 베트남 노동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이주노동자들의 노동, 의료, 체류, 생활 등 매년 3~4000건 이상의 상담을 해왔으며, 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교육도 실시했다.

박 활동가를 추천한 공익법센터어필 김종필 변호사는 “이주어선원들의 인권 상황이 시민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조금씩 법과 정책에 변화가 생기게 된 데에도 박정연 선생님의 기여가 크다”며 “어선에서 이뤄지는 내용은 전문용어가 많아 베트남어와 한국어만 잘해서는 정확한 통역을 할 수 없는데, 박정연 선생님처럼 오랫동안 베트남 선원들과 일하면서 쌓은 전문성을 갖춘 통역인의 절실히 필요하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박정연 활동가는 수상식 자리에서 “많은 부당 대우와 차별을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이 상을 돌린다. 제가 힘들때마다 제 옆에서 지지해준 이주민 동료들과 외국인주민센터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주민과 함께 차별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활동가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덕분에 세상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치지 말고 가라는 선배님들의 메시지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 10년 후에는 후배활동가를 추천하는 선배로 이 자리에 서고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센터는 2019년부터 우리 사회 공존과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이주민 활동가들과 연대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조직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이주민 활동가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이주노동자희망상으로 전환해 수상하고 있다. 초대 수상자는 다닐로알게라 필리핀커뮤니티센터 대표인 오쟈 이주노조 사무국장이다.

민주노총과 이주노동희망센터 등이 21일 오후 2시 민주노총 12층 대회의실에서 '이주노동운동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 앞서 한용문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이주노동희망센터 등이 21일 오후 2시 민주노총 12층 대회의실에서 '이주노동운동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 앞서 한용문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한용문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사장은 “민주노총 활동가들이 모여 법인을 설립한 지 10년이 됐다. 불평등 세상 타파를 외쳤던 어제 민주노총 총파업을 계기로 다시금 되돌아보자면, 한국사회에서 가장 불평등한 존재는 한국으로 이주노동을 하러 온 여성들일 것”이라며 “전태일이 50년전 추구했던 세상은 불평등이 없는 세상이었다. 이주인권 운동 진영에서 이주민 활동가들이 주체로 우뚝 설 수 있는 길에 이주노동자 희망상이 작은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모든 노동자는 하나라고 하고, 차별과 억압, 소외를 우리 스스로 걷어치우자고 하는 민주노총도 이주노동의 과제 앞에서 머리가 숙여진다. 우리가 이주노동자들과 함게 가고있는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다시한번 되묻겠다”며 “오늘 심포지움에 담겨있는 이런 고민들을 소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는 민주노총이 되도록 하겠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차별받는 노동자들이 이주노동자임을 잘 알고 있다. 같이 손잡고 가자, 힘있게 싸우자”고 했다.

뒤이어 진행된 심포지움에는 정영섭 이주노동자운동후원회 사무국장,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 우다야라이 이주노조 위원장, 김용철 성서공단노조 상담소장, 김혜정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팀장이 발제자로 참여했고 원옥금 이주민센터동행 대표, 김태현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송은정 이주노동희망센터 사무국장이 사회를 봤다. 

민주노총과 이주노동희망센터 등이 21일 오후 2시 민주노총 12층 대회의실에서 '이주노동운동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이주노동희망센터 등이 21일 오후 2시 민주노총 12층 대회의실에서 '이주노동운동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 송승현 기자
송은정 이주노동희망센터 사무국장이 심포지엄과 제2회 이주노동자 희망상 시상식 사회를 맡았다. ⓒ 송승현 기자
송은정 이주노동희망센터 사무국장이 심포지엄과 제2회 이주노동자 희망상 시상식 사회를 맡았다. ⓒ 송승현 기자
송은정 이주노동희망센터 사무국장이 심포지엄과 제2회 이주노동자 희망상 시상식 사회를 맡았다. ⓒ 송승현 기자
송은정 이주노동희망센터 사무국장이 심포지엄과 제2회 이주노동자 희망상 시상식 사회를 맡았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이주노동희망센터 등이 21일 오후 2시 민주노총 12층 대회의실에서 '이주노동운동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 앞서 한용문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이주노동희망센터 등이 21일 오후 2시 민주노총 12층 대회의실에서 '이주노동운동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 앞서 한용문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이주노동희망센터 등이 21일 오후 2시 민주노총 12층 대회의실에서 '이주노동운동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 앞서 한용문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이주노동희망센터 등이 21일 오후 2시 민주노총 12층 대회의실에서 '이주노동운동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 앞서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21일 민주노총 1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주노동운동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에 앞서 제2회 이주노동자희망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수상자는 2012년부터 이주민과함께 부설 이주민통번역센터에서 활동해온 박정연 님이다. ⓒ 송승현 기자
한용문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사장이 수상자 박정연 님에게 상장과 상패를 전달했다. ⓒ 송승현 기자
한용문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사장이 수상자 박정연 님에게 상장과 상패를 전달했다. ⓒ 송승현 기자
한용문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사장이 수상자 박정연 님에게 상장과 상패를 전달했다. ⓒ 송승현 기자
제2회 이주노동자희망상 수상자 박정연 이주민과함께 부설 이주민통번역센터 활동가. ⓒ 송승현 기자
제2회 이주노동자희망상 수상자 박정연 이주민과함께 부설 이주민통번역센터 활동가. ⓒ 송승현 기자
제2회 이주노동자희망상 수상자 박정연 이주민과함께 부설 이주민통번역센터 활동가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제2회 이주노동자희망상 수상자 박정연 이주민과함께 부설 이주민통번역센터 활동가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제2회 이주노동자희망상 수상자 박정연 이주민과함께 부설 이주민통번역센터 활동가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제2회 이주노동자희망상 수상자 박정연 이주민과함께 부설 이주민통번역센터 활동가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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