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 철회! 노동탄압 분쇄! 서면시장번영회 지회 투쟁문화제
부당해고에 맞서 181일째 투쟁하는 부산일반노조 서면시장번영회 지회를 위한 투쟁문화제가 27일 오후 7시 서면시장 앞에서 열렸다. 일반노조 조합원들이 직접 준비한 깃발 공연과 민예총의 노래, 부경몸짓패의 몸짓 공연 등으로 꾸몄다.
서면시장번영회는 상인들이 상가번영회를 조직해 회장단을 선출하고 사무직원과 주차관리, 경비, 청소노동자 등을 고용해 서면시장의 시설관리와 번영회 사업을 수행한다.
서면시장번영회 지회의 투쟁은 회장단 일부가 시장 재건축을 염두에 둔 지분 쪼개기(10평짜리 점포를 1평씩 10개로 나눔) 등을 통해 부당하게 이권을 챙기고자 번영회를 비민주적으로 운영하며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내부 사정을 잘 알고, 회장단의 부당한 지시에 협조하지 않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해고한 것이다.
2020년 12월 회장단의 탄압에 맞서 노동조합에 가입했던 조합원들은 사측의 회유와 압박으로 집단 탈퇴를 했다. 남은 조합원 두 명 중 김태경 지회장은 5월 1일 자로 해고됐고 허진희 조합원은 11월 14일 자로 해고를 통보받은 상태다.
서면시장번영회 지회 김태경, 허진희 두 조합원은 “연대해 주시는 동지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 그 힘으로 부당함에 맞서 끝까지 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히며 함께 해 준 참가자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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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경 기자(부산본부)
ziyo16@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