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그룹 이의범 회장, 과거 운동권 이력자랑 그만하시고 아름다운골프앤리조트 노동자들과 대화를 하세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세종충남지역노조 산하에 SG 아름다운 골프장 지회 노동자들은 85일이 넘도록노동조합 인정, 자회사 철회, 직접고용 쟁취, 이의범 회장의 고용 확약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과 출, 퇴근 선전전을 전개하고 있다. 

아름다운골프앤리조트는 충남 아산에 있으며 2005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09년 오픈 한 골프장이다. 이 골프장은 SG그룹(이의범 회장)의 소유로 되어있으며, 그룹 계열사중 골프장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주) 단톡이라는 회사가 운영권을 가지고 영업을 하고 있다. 서비스 업무 및 골프장 시설관리와 그린 관리 및 주변 조경관리등의 업무를 하는 50여 명의 노동자들은 지난 7월까지 주) 단톡의 정규직이었다. 

그런데 주) 단톡은 지난 7월 갑자기 주)에스지아름다운이라는 SG그룹의 계열사로 서비스 및 시설관리와 골프장 코스 관리업무 등을 외주화한다고 통보하며 전적을 강요했다. 대부분 노동자가 회사의 통보에 동요되어 전적을 동의하는 서명을 했지만, 일부 노동자들은 파견, 용역업체로 전적은 고용이 불안하고 안정된 노동조건을 유지할 수 없다며 전적을 반대했고, 노동조합을 조직해 용역회사 전적 반대, 용역회사 반대, 주) 단톡 직접고용 유지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주) 단톡 회사는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은 채 교섭 요청을 차일피일 미루며 요구를 무시했다. 

그러다가 8월 14일경 A4 지에 작성된 회사 내 공고를 통해 주) 단톡의 주주총회를 8월 2일 개최했고 코스관리부문, 고객서비스 부문에 대한 물적분할로 자회사인 안성용역이 설립되었다며 주) 단톡 소속의 코스관리팀 직원 및 고객서비스 팀 직원들의 소속이 주) 안성용역으로 변경되었다는 공고를 통해 공지되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이미 8월 4일 근로복지공단의 공공알림 문자를 통해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상실 신고 사실 통지를 받아든 상태였고 근로복지공단의 문자 통보를 통해 안성용역이라는 용역업체로 전적이 강행되었음을 확인한 상태였다. 한마디로 회사 측은 노동자들에게 고용 및 회사 전적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이다.

노동자들은 8월 2일 주주총회 결정 사항과 8월 4일 회사 전적이 완료되는 그 시점까지도 전혀 전적 대상자임을 알 수 없었다고 증언한다. 또한 주) 단톡으로부터 구조조정 또는 아웃소싱을 위한 자회사 설립이 된다는 계획을 들은 바 없고 그 자회사가 인력파견을 목적으로 하는 용역회사라는 사실을 전혀 전해 들은 바 없다고 한다. 그리고 더욱 당황스러웠던 것은 근로계약이 해지된 사실을 근로복지공단에서 보내온 고용보험 상실 신고 사실 통지서를 문자로 받아보고 나서야 알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실 사유가 ”[11] 개인 사정으로 인한 자진 퇴사”라고 적시되어있었다는 것이다. 

이의범 회장(사진출처 매일경제)
이의범 회장(사진출처 매일경제)

노조는 이 모든 진행은 주) 단톡의 모 회사인 SG그룹 이의범 회장의 계획이라고 판단한다며 반드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한다.

SG그룹은 1991년 운동권 출신 이의범 창업주가 창간한 생활정보지 <가로수>를 기반으로 1990년대 중반 들어 교차로, 벼룩시장 등과 함께 각축을 벌여 성장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97년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으며 M&A로 눈을 돌렸고, 2002년 마이크로를 인수했으나 노사갈등으로 회사를 정리했다. 그러나 2003년 (주)고려를 시초로 2004년에 SG위카스(구 세계물산), 2007년 충남방적을 각각 인수해 세를 불렸고, 노사화합 노력에도 힘을 기울여 부실기업을 흑자기업으로 만드는 마법도 선보였다고 한다. 2008년 가로수닷컴을 지주회사 'SG&G'로 바꾸며 그룹으로 도약했으나, 세계금융위기 이후 인수합병에 소극적이었다가 2013년 신성건설, 상떼힐컨트리클럽 등을 각각 인수하는 등 사세 확장을 했다고 한다. 

이의범 회장이 경영하는 SG그룹의 성장에는 노조 탄압, 노동자 괴롭힘, 그리고 악질적인 기업사냥꾼의 본색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또한 '운동권 출신'이라는 이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제는 운동권 출신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노동자를 괴롭히는 전문가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일방적인 회사분할과 자회사로의 전적 강행, 그리고 노조파괴 행위와 노동자 괴롭힘 행위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이러한 모든 행위를 직접 계획하고 결정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SG그룹 이의범 회장에게 직접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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