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장(오세현)은 19년째 초단시간으로 운영해온 아산시립합창단에 대한 차별적인 비정규직 고용형태를 철폐하고 아산시립합창단을 상임예술단으로 전환하라!!

공공운수노조 아산시립합창단지회는 오늘(10일) 아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책에 발맞추어 19년째 이어지고 있는 부당한 초단시간 노동자의 비정규직 고용형태를 철폐하고 근로기준법을 적용하여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예술단 노동자들은 2003년 재창단 이후 지금까지 19년째 초단시간 노동자인 비정규직으로 2년마다 재계약하며 아산시의 하나뿐인 공공문화예술단체를 비상임예술단으로 존속시켜 왔다며, 34만 아산시민에게 매년 60~70회에 이르는 양질의 문화공연을 제공하며 클래식, 뮤지컬, 가곡,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합창문화를 시민들에게 향유하고 지역 예술 발전에 이바지했지만 여전히 근로기준법 적용도 받지 못하는 비상임 초단시간 비정규직 노동자라며 분노했다. 

오늘 발언에 나선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예술지부 정찬욱 지부장은 "2021년 9월 기준 아산시(34.9)와 비슷한 인구수를 가진 강원도 강릉(21.3), 춘천(28.6), 원주(35.6), 전라북도 군산(26.5), 익산(27.9), 전라남도 여수(27.7), 순천(28.3) 등의 다른 지자체 시립예술단의 경우 예술단원들의 정년을 보장하며, 아산시립합창단 단원과 비교 시 많게는 2배 이상의 급여와 각종 복리후생제도를 가지고 있고, 초단시간 근무가 아닌 주 15시간 이상의 근무로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예술노동자로 사는 삶을 보장하고 있지만, 아산시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산시를 비판했다. 또한 "아산시립합창단원은 올해 3월 30일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아산시와 대화를 통하여 이러한 부당함을 해결하기를 촉구했지만, 아산시는 대화를 거부하며 긍정적인 해답을 회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노조는 수차례의 면담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아산시장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며, 2017년 취임한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 및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산시립합창단에 대한 차별적인 고용형태 개선을 위해 투쟁에 돌입할 것을 밝혔다. 또한, 아산시가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 수상과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 3년 연속 최우수(SA)를 획득하여 대외적으로 민선 7기 공약이행 우수지자체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2020년 일자리 및 고용개선 분야에서 ‘최우수상’과 2021년 2년 연속 일자리대상 ‘우수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아산시립합창단 단원이 초단시간 노동자로 방치되고 있는 것은 아산시 문화예술정책의 후진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현실이라며 예술노동자들의 사람다운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고 사기진작을 위해 용단과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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