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이츠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진보단체 기자회견
해고자들, 신도림 현대백화점 대성산업본사 앞 농성 8일차

대성산업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민중진보단체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대성산업 본사가 위치한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대성산업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민중진보단체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대성산업 본사가 위치한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대구 소재 외국계 기업 한국게이츠의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지도 500여일을 넘긴 가운데, 외국투자자본의 '먹튀' 행태를 타도하고, 생존권 보장 문제를 끝내겠다는 각오로 상경한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대성산업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민중진보단체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대성산업 본사가 위치한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한국진보연대, 전국민중행동(준), 민주노총을 외 105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공동주최했다.

매년 60억 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던 대구의 기업인 한국게이츠는 지난해 6월 일방적으로 폐업을 통보, 노동자 147명을 해고했다. 한국게이츠는 생산공장은 폐업하면서도 판매법인은 남겨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 조합원 노동자들은 1년 5개월 가까이 한국게이츠의 흑자·위장폐업을 막고 공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청와대, 대구시청 등에서 농성과 집회를 진행해왔다. 한국게이츠지회는 생산공장 부지를 인수한 대성산업에 고용승계 및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대성산업은 공장부지만을 인수한 것이라 주장하지만, 한국게이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부지를 인수한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을 함게 지겠다는 의미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게이츠 문제를 해결한 뒤 인수절차를 밟았으면 될 일이다. 공장부지를 인수한 대성산업은 해고자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게이츠 지회가 신도림역 앞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대성산업 앞에 천막을 펼친 지는 8일차, 대성산업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조합원 등 15명이 본사 사무실 점거농성에 돌입한 지는 3일차다.

대성산업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민중진보단체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대성산업 본사가 위치한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대성산업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민중진보단체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대성산업 본사가 위치한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경제 강국 10위권 안에 드는 대한민국 경제성장 가장 최선두에 서서 일한 것은 노동자들이다. ‘먹튀’ 외국자본을 정부가 책임감 있게 단속하라고 말한 것이 20년이 지났다. 론스타, 쌍용자동차로 대표되는 외국자본의 행태를 두고 이 나라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대구의 알짜·흑자기업으로 소문난 한국게이츠다. 노동자들이 키워냈던 자본이 도망가고 있다. 대구시장은 아무런 조치도 못했다. 그러면 정부가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대성산업은 결단해야 할 것이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조속히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 민주노총 110만 조합원이 함께 싸울 것이다”고 했다.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대성산업이 결단이 내리고 생존을 보장하고 고용승계 할때까지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예의주시하고 마음을 보태고 함께 투쟁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대성산업은 노동자들의 목숨을 파리목숨으로 취급하는 집단으로 낙인 찍힐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한국게이츠지회 조합원과 금속노조는 이번 싸움을 두고 먹튀기업을 막는다는 자존심으로 싸우고 있고 내 삶을 지킨다는 처절한 생존권 싸움으로 두고 있기에 물러설 수 없다. 대성산업과 만나서 한국게이츠 문제를 해결할 것을 설득하겠다. 그 설득이 먹히지 않는다면, 결코 죽을 수 없다는 심정으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해유 게이츠지회 사무장은 “동지들이 11층 고공농성에 돌입한 지 3일 째다. 원치 않는 단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탄깝다. 대구에서 우리는 할수 있는 투쟁을 다했다. 대구시청 앞에서 70일이 넘는 릴레이 단식을 했음에도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목숨을 걸고 끝장내겠다는 심정으로 서울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끝낸 후 집회를 열고 “19명 해고노동자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대성산업의 결단을 촉구한다. 우리는 제2 게이츠 사태를 방지하는 이 투쟁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흔들림없이 투쟁하고, 연대할 것이다”라고 결의를 모았다.

대성산업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민중진보단체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대성산업 본사가 위치한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송해유 한국게이츠지회 사무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대성산업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민중진보단체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대성산업 본사가 위치한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송해유 한국게이츠지회 사무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대성산업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민중진보단체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대성산업 본사가 위치한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제공 대구지역본부)
대성산업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민중진보단체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대성산업 본사가 위치한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제공 대구지역본부)
대성산업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조합원 등이 본사 사무실 점거농성에 돌입한 지 3일이 지났다.  (제공 대구지역본부)
대성산업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조합원 등이 본사 사무실 점거농성에 돌입한 지 3일이 지났다.  (제공 대구지역본부)
대성산업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민중진보단체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대성산업 본사가 위치한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현대백화점 앞에 현수막이 걸려있다. ⓒ 조연주 기자 
대성산업 고용승계 및 한국게이츠 문제해결 촉구 시민사회-민중진보단체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대성산업 본사가 위치한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현대백화점 앞에 현수막이 걸려있다. ⓒ 조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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