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충남지역 열사 합동 추모제 열어.
단결하고 연대하는 것이 열사 정신이다!
열사 정신 계승! 평등사회로 대전환! 불평등 세상 바꾸자!

충남지역열사회는 17일(수)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2003년 산화하신 이현중·이해남 열사를 포함해 전용철, 박종길, 박정식, 최종범, 한광호, 김종중 열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농민, 노동열사들을 추모하는 '제7회 충남지역 열사 합동 추모제'를 지냈다.

제7회 충남지역 열사 합동 추모제
제7회 충남지역 열사 합동 추모제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 집권 5년, 노동자 민중의 한숨과 분노가 확대되고, 불평등 세습이 심화되고 있고, 수많은 사업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잃고 있으며, 위기에 빠진 농민에 대한 지원은 시도조차 없다. 노점상들은 여전히 쫓겨나고 있으며, 소상공인들은 집합 금지와 영업 제한으로 인해 사지로 내몰렸고 최저임금 인상은 무력화되었으며,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과 주 52시간조차 적용되지 않는 권리의 사각지대에 남아있다. 박근혜와 함께 감옥에 있어야 할 이재용은 석방되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집회의 자유라는 헌법적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만으로 구속되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 충남지역 열사합동추모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열사 정신을 계승하고, 불평등체제를 타파하고 새로운 평등 세상을 열기 위한 우리의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라며 "코로나19, 기후 위기를 넘어 평등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해 나아가자. 열사들이 꿈꾸었던 평등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앞장서서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제7회 충남지역 열사 합동 추모제
제7회 충남지역 열사 합동 추모제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문용민 본부장은 "민주노총은 10월 20일 총파업 투쟁을 시작으로 11월 13일 전국노동자대회, 11월 17일 전국농민대회, 12월 11일 충남민중대회로 이어지는 우리의 투쟁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확대된 투쟁하는 노동자민중의 힘은 2022년 1월 15일 불평등체제 타파! 평등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한 민중총궐기 투쟁으로 집약될 것"이라며, "열사들의 염원을 담아 불평등체제를 갈아엎고, 평등한 세상을 쟁취하자"라고 결의를 모았다. 

이해남 열사 추모식(풍산공원묘원)
이해남 열사 추모식(풍산공원묘원)

그리고 합동추모제가 있던 11월 17일은 금속노조 세원테크 지회 지회장이었던 이해남 열사가 파업도중 공권력에 의해 사망한 이현중 동지의 장례식이 60여일이 지나도록 치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분노와 한진중공업 김주익 동지를 죽음으로 내몬 이 땅의 노동탄압에 대한 분노, 그리고 노조파괴자에 대한 분노 등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분신해 산화해 가신 날이다.

마지막으로 이현중 이해남 열사 추모비에 새겨진 임성룡 시인의 '그 어떤 세월이 와도'를 붙여본다.

그 어떤 세월이 와도

임성룡

깨어진 얼굴이여
불타버린 육신이여

노동자가 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나라
이런 나라인 줄 알았으면
정말로 이 나라에 태어나지 말 걸

그 어떤 세월이 와도
노동자의 숨통을 끊어놓기를 원한다면
오냐, 죽어주마
이번에는 내 차례다

나는 지옥에서 핀 꽃이었다
비바람 몰아치면 비바람이 되고
폭설이 내리면 폭설이 되어
나는 반드시 이 세상의 끝을 보리라

동지여
사랑하는 내 모든 사람들이여
그 어떤 세월이 와도
결코 낯설지 마라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