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 비리, 노조탄압 유자은 이사장 퇴잔하라
건국대충주병원 정상화하여 사회적 책임 이행하라
건국대 법인 앞에서 산별노조 차원의 집중 투쟁 벌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1124() 오후 130, 건국대 법인이 있는 건국대학교 행정동 앞에서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중 투쟁을 전개, ‘사학비리 근절! 유자은 이사장 퇴진! 엘리오컨설팅 퇴출! 노조탄압 분쇄!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정상화!’를 요구하며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보건의료노조가 건국대 법인이 위치한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건국대 충주병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박슬기 기자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가 건국대 법인이 위치한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건국대 충주병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박슬기 기자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가 건국대 법인이 위치한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건국대 충주병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박슬기 기자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가 건국대 법인이 위치한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건국대 충주병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박슬기 기자 (보건의료노조)

현재 보건의료노조 건국대충주병원지부는 병원 정상화를 위해 3년째 투쟁을 하고 있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매년 쌓이는 적자에 직원들의 급여도 주지 못해 서울병원에서 매월 5~6억원씩을 차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법인은 충주병원의 경영정상화를 명목으로 병원 전문 컨설팅 업체인 엘리오를 불러들였으나 횡령 비리 전적이 있는 직원들을 관리자로 내세우는 등 수년째 노사 갈등을 유발하며 비정상적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옵티머스 사모펀드에 건국대 법인 유자은 이사장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며 직원들의 분노를 샀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전국의 지부장 및 전임간부들이 총집결하는 집중 투쟁을 통해 앞으로 건국대 충주병원 정상화 투쟁에 산별노조 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예고했다.

대회사를 하고 있는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박슬기 기자 (보건의료노조)
대회사를 하고 있는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박슬기 기자 (보건의료노조)

대회사에 나선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전국에서 수익용 자산이 가장 많은 대학교가 바로 건국대학교다. 그럼에도 법인은 2005년 건국대 서울병원 개원 이후 충주병원에 투자를 하지 않았다. 투자가 없으니 자연스레 병원은 어려워졌고 500병상 이상의 병원이 현재 200병상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엘리오 컨설팅을 부른 결과는 줄어든 병상과 노조탄압 뿐, 건국대충주병원은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지 못하는 병원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3년째 건국대충주병원 정상화 투쟁을 이끌고 있는 양승준 건국대충주병원지부장 겸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장은 엘리오컨설팅을 반대하고 비리경력 관리자를 반대하고 법인을 비판하며 3년간 싸워왔다. 그때마다 법인은 고소고발을 남발하며 징계, 파면, 해고 등을 단행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았고 편법적으로 서울에서 진행되던 의전원 교육을 다시 충주로 환원시키고 이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내세우는 등 투쟁의 성과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양승준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장  ⓒ 박슬기 기자 (보건의료노조)
양승준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장 ⓒ 박슬기 기자 (보건의료노조)

이어 건국대충주병원 정상화를 위해 투자를 해달라고 그렇게 요구해도 법인은 돈이 없다고 외면했다. 그런데 옵티머스 사모펀드에 유자은 이사장이 120억원을 마음대로 투자했다. 또 돈이 없다면서, 노조와 직원을 징계하고 고발하는데 변호사 선임비 수억을 쓰고, 경영진들은 200%가 넘는 성과금을 챙겼다고 꼬집으며 법인은 투자없이 충주병원을 고사시키고 있다. 충주북부지역 의료 공백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비정상적 경영에 의료 현장의 상황 역시 참담했다. 발언에 나선 병동 간호사 조합원은 산부인과가 메인이었던 저희 병동은 환자수가 적다는 이유로 나이트때 혼자 근무해야만 했다. 혼자 근무하니 간호사실이 비는 상황이 생기는데 혹여나 사고가 있을까 과도한 긴장감으로 일했고 이에 대한 무서움과 환자 안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노조와 면담을 했었다. 노조가 인력확충을 요구하자 병원은 보복성으로 병동을 폐쇄했다고 증언했다.

현장 증언 발언을 하고 있는 건국대충주병원지부 조합원들  ⓒ 박슬기 기자 (보건의료노조)
현장 증언 발언을 하고 있는 건국대충주병원지부 조합원들 ⓒ 박슬기 기자 (보건의료노조)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조합원도 발언을 했다. “병원에서는 중환자실이 수익이 된다는 이유로 인력을 갈아넣고 있다. 중환자실 직원이 퇴사할 때마다 다른 병동의 선임 간호사들을 기준 없이 로테이션 시켰고, 신규가 채용 될 때마다 중환자실로 인력을 채워 넣었다. 그러나 체계적인 교육과 트레이닝은 없었고 직원들은 매일매일 의료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정상화 투쟁의 마침표를 찍을 때이다. 왜 우리가 부당한 경영실패의 책임을 져야 할 법인과 사측 대신 이번 달 월급 걱정을 하면서, 병원 전망을 고민해야 하는가. 이제는 충주병원을, 건국대 법인을 바꿔야 한다.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을 정상화하고 노사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면서 사학비리와 무능 경영의 산실인 유자은 이사장 퇴진 노사관계를 기만하고 노노갈등을 조장하는 엘리오 컴퍼니 퇴출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을 정상화하여 지역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투쟁을 해나갈 것을 선포했다.

건국대충주병원 조합원들의 바람을 담은 메모들이 건국대 법인 건물 앞에 걸렸다 ⓒ 박슬기 기자 (보건의료노조)
건국대충주병원 조합원들의 바람을 담은 메모들이 건국대 법인 건물 앞에 걸렸다 ⓒ 박슬기 기자 (보건의료노조)

집회 후 참가자들은 사학비리 근절! 유자은 이사장 퇴진! 엘리오컨설팅 퇴출! 노조탄압 분쇄! 건국대학교충주병원 정상화를 외치며 건국대학교 서울병원까지 학내 행진을 했다. 마무리 집회에서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건국대 충주병원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충주시민은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고 충주병원 노동자들은 한 달 한 달 체불을 걱정하고 있다. 사학비리 유자은 이사장을 법인에서 손 떼게 하는 것, 건국대 충주병원이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병원다운 병원이 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바람이라면서 건국대 충주병원이 정상화되어 환자존중, 노동존중, 직원존중 병원이 되도록 함께 투쟁하자고 독려하며 이날 집회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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