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1127 총궐기 2만여 조합원 참여로 성사,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 개최
|| 화물연대본부, 공공기관사업본부, 교육공무직본부, 사회서비스공동사업단, 민주우체국본부 등 산하조직 사전 결의대회 열려

▲ 우리의 힘으로 되찾은 광장, 노동자 민중의 말할 권리를 지켜내온 것은 온전히 노동자 민중의 힘
▲ 우리의 힘으로 되찾은 광장, 노동자 민중의 말할 권리를 지켜내온 것은 온전히 노동자 민중의 힘
▲ 총궐기 사전결의대회,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화물연대본부, 공공기관사업본부, 민주우체국본부, 사회서비스공동사업단
▲ 총궐기 사전결의대회,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화물연대본부, 공공기관사업본부, 민주우체국본부, 사회서비스공동사업단

 

억눌린 노동자 민중의 목소리는 아무리 감추고 숨기려 해도 마침내 송곳처럼 세상으로 비집고 나온다. 방역을 핑계로한 어직 논리로 노동자의 집회만을 유독 탄압하고 있는 정부의 강경 집회 방해를 이겨내고 2만의 조합원이 여의도 일대에서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공공운수노조는 27일 오후 2시부터 총궐기 대회를 진행하고 같은 날 공공기관사업본부, 교육공무직본부, 민주우체국본부, 화물연대본부 등 산하조직들의 사전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사회서비스 조합원들의 2021 돌봄노동자 행진도 대회장 인근에서 진행됐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총궐기로 코로나19시대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사회공공성과 기본권을 제시한다. 재난을 틈타 더욱 커진 불평등을 해소하고 서민의 삶보다 기업지원에 앞장서온 기획재정부를 해체하자. 노동자가 죽지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하자”고 총궐기의 취지를 밝혔다. 현정희 위원장은 “재난의 장기화 속에 국민들은 국가의 역할과 공공성 강화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집값만 올렸다. 공공병원과 인력 확충과 필수노동자 권리 보장, 고용유지 지원, 상병수당 도입, 공공교통과 공익서비스 지원 등은 필수불가결한 예산이지만 내년에도 이런 ‘위드 코로나 예산’은 삭제되거나 허울만 남았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현 위원장은 “싸워서 쟁취하지 않으면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지금 대선후보 그 누구도 코로나19 이후의 한국사회 전망과 불평등 해소 방안을 내놓는 이가 없다. 불평등에 맞설 가장 강력한 무기는 사회공공성이다. 노동자 민중이 더 강력한 원팀이 되어 함께 싸우고 힘있는 정치세력으로 나서야 한다. 오늘 총궐기를 거쳐,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까지, 사회공공성과 노동기본권을 확대하기 위한 투쟁의 대장정에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나서자”고 투쟁을 독려했다.

▲ 전국민중연대 박석운 상임대표와 민주노총 윤택근 수석부위원장의 연대사
▲ 전국민중연대 박석운 상임대표와 민주노총 윤택근 수석부위원장의 연대사
▲ 투쟁발언으로 무대에 오른 철도노조 박인호 위원장, 화물연대본부 이봉주 위원장,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이윤희 본부장
▲ 투쟁발언으로 무대에 오른 철도노조 박인호 위원장, 화물연대본부 이봉주 위원장,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이윤희 본부장

 

총파업을 결의하고 공공운수노조 총궐기에 함께한 화물연대본부 이본주 위원장은 투쟁발언을 통해 “공공부문과 운수부문과 사회서비스부문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입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총궐기는 불평등한 한국사회를 바로 세우고 오만하고 무능한 정부를 심판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화물연대는 화물운송 산업의 불합리하고 자본 중심적인 구조를 바꾸기 위한 총파업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이틀 동안 화물연대가 멈추면 대한민국이 멈춘다는 것을 저 자본과 정부에게 똑똑히 보여주었다. 화물연대는 완전한 승리를 쟁취할 때까지 결코 총파업 깃발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깊은 자부심으로 이 투쟁 물러서지 않겠다.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는 투쟁 화물연대가 해내겠다”고 투쟁의 의지를 전했다.

철도노조 박인호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철도노조는 지난 1년 내내 끈질긴 투쟁을 전개하였고 그 결과로 국토부는 연내 전라선 SRT 투입을 포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20만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의 성공은 큰 무기가 됐다. 이는 여기 계신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의 참여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철도노조는 향후 대선과정에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후보들에게 고속철도 통합의 약속을 받아낼 것이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내년 상반기 고속철도 통합의 종지부를 찍는 큰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투쟁을 승리해 여러분들께 공공철도로 보답하겠다”고 발언했다.

아윤희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투쟁사에서 “모든 공공부문 노동자는 각자의 영역에서 공공성 강화, 사회대전환 요구를 분출시켜야 한다. 교육공무직본부는 학교와 사회의 대전환을 요구한다. 공부에 찌든 학교가 아닌, 우리 아이들의 삶 전반을 돌보는 학교여야 하며, 학부모들의 걱정을 함께 맞대는 학교, 교육에 복지를 더하는 교육복지학교를 만들고자 한다. 학교 대전환에 교육공무직 노동자가 앞장서듯 공공부문의 비정규직노동자, 공공운수노조 24만 조합원, 민주노총 110만 조합원이 더욱 단결하여 외치자. 위험하고 한심한 대선판에 공공성과 노동권의 파문을 일으켜야 한다. 오늘 총궐기에서 내년 대선까지, 지방선거는 물론 교육감선거까지 멈추지 말고 지치지 말자.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력투쟁으로 차별을 끝장내자”고 강조했다.

 

이날 총궐기 대회는 철저한 방역지침의 준수를 통해 집회 참가자와 시민의 안전을 고려하며 진행됐디. 하지만 오랜만에 광장을 스스로의 손으로 쟁취한 조합원들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집회에 참여했다. 한편 1127 총궐기를 지지하는 국제 노동단체들은 연대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통해 총궐기의 성사를 축하하고 한국사회를 바꾸려는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자들의 노력에 연대하겠다는 결의를 밝혀왔다. 또 공공운수노조의 총궐기 요구에 대한 각 정당들의 입장과 지지메시지도 사전에 전달돼 온라인으로 조합원들에게 공유됐다. 총궐기 참석한 조합원들은 마지막 공동선언문을 함께 낭독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공공성’과 ‘노동권’은 불평등과 차별이 지배하는 한국사회를 근본부터 바로잡기 위한 열쇠다. 이제는 경쟁과 각자도생이 아닌 평등의 원칙에 기반한 새로운 국가운영 전략이 필요하고, 그 이정표가 공공성과 노동권이다. 공공운수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2022년 더욱 크고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하고 △필수-공공 서비스 좋은 일자리 국가가 책임져라 △사회공공성 역행하는 기획재정부 해체하라 △비정규직 철폐하고 차별을 없애라 △화물안전운임제 전면 확대 등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하라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법을 적용하고, 노조 할 권리 보장하라 △노동이 주도하는 공공 중심의 기후위기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하라 △정부가 사용자다, 공공부문 노정교섭 즉각 수용하라 등 7개 핵심요구를 전달했다.

▲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윤정일 부위원장, 김태인 부위원장, 박상길 부위원장, 변희영 부위원장
▲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윤정일 부위원장, 김태인 부위원장, 박상길 부위원장, 변희영 부위원장
▲ 언제나 투쟁은 즐겁게~ 동네방네 공공성 구석구석 노동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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