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지원,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및 국내 탄소배출 1위, 노동조합 탄압, 노동조합·시민사회단체·정당 등 포스코 규탄 한 목소리

11월 30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와 포스코의 사업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이하 미얀마지지 시민모임), 코로나너머새로운서울을만드는사람들 기후위기대응 서울모임(이하 기후위기서울모임) 등은 30일 오후 630분 포스코센터 앞에서 미얀마 쿠데타 시민저항 300일 기후악당·노동착취·인권탄압 포스코 규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규탄 대회는 지난 21일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이래, 지속된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을 지지하고, 미얀마 군부에 대한 자금지원 중단 촉구,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중단, 노동조합 탄압 등을 규탄하기 위해 노동·시민사회단체·정당 등이 함께 개최했다.

집회를 주최한 단체들은 포스코 내 연이은 산업재해와 노조탄압, 삼척블루파워 석탄발전소 건설로 벌어질 환경파괴와 전력시장 민영화 시도, 최근 쿠데타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짓밟은 미얀마 군부와 결탁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는 발언 중인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이상현 미얀마지지 시민모임 ⓒ사진 강하니
여는 발언 중인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이상현 미얀마지지 시민모임 ⓒ사진 강하니

발언에 나선 민주노총 서울본부 김진억 본부장은 우리는 산업재해에 끊이지 않는 포스코에 안전한 일터와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고자 모였다지금이라도 포스코는 미얀마 군부지원·기후악당·인권악당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 우리의 경고를 분명히 받아들이지 않으면 반민주 반노동 기업 포스코에 대해 응징할 것이다고 발언했다.

미얀마지지 시민모임 이상현 공동집행위원장은 미얀마의 투쟁과 우리 사회의 끈질긴 투쟁은 포스코 앞에서 서로 연결된다면서 사람과 환경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기업의 행위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주는지 똑똑히 알 수 있다오늘 우리는 또다시 인권의 이름으로, 노동의 이름으로, 기후정의의 이름으로 이곳에 다시 섰다. 결코 잊혀져선 안 될 나중이 되어선 안될 삶들을 위해 함께 싸우고 있다며 포스코의 사업이 국내 문제에 한정되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포스코 규탄 발언을 진행 중인 이현정 너머서울 기후위기대응서울모임대표 ⓒ사진 강하니
포스코 규탄 발언을 진행 중인 이현정 너머서울 기후위기대응서울모임대표 ⓒ사진 강하니

기후위기서울모임 이현정 대표는 포스코가 짓고 있는 삼척블루파워 발전소는 맹방해변의 파괴를 비롯해 서울로 전기를 끌어오기 위해 강원도 곳곳에 송전탑을 건설하며 강원도민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지역을 찾취하지 않고 서울에서 전기를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에너지 자립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포스코 내 노조탄압을 이야기 중인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양동운 법률국장 ⓒ사진 강하니
포스코 내 노조탄압을 이야기 중인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양동운 법률국장 ⓒ사진 강하니

규탄대회는 양동운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법규국장과 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 대표자회의 이태성 간사는 각각 비정규직 사용실태와 이들이 겪는 일상적인 산업재해위 위험들을 폭로했다여기에 더해 묘헤인 NUG 자문을 비롯한 국내외 미얀마인 당사자들은 현장발언과 영상으로 메세지를 전했다미얀마 민주화운동 당사자 발언자로 배치된 미얀마인들은 시민들의 평화 시위를 진압한 군부를 규탄하고, 이러한 군부의 자금줄이 되고있는 포스코에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집회 전경 ⓒ강하니
집회 전경 ⓒ강하니
ⓒ강하니
ⓒ강하니

 

한편, 이날 규탄대회는 기후위기 서울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김일웅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금속노조 정혜원 국제국장,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안나 활동가의 선언문 낭독과 포스코 사옥 진입 퍼포먼스로 마무리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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