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기도본부(본부장 최정명)가 경기학비연대회와 벌인 공동투쟁 결의대회가 13일 18시 경기도교육청 앞마당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결의대회는 천막농성 투쟁을 수개월 째 진행하고 있는 경기학비연대회의 (공공운수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서비스연맹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기지부)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조합원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대외기조 발언을 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최정명 본부장은 “이재정 교육감이 당선되고 나서 학교비정규직의 처우가 좀 개선되고 좋아질 줄 알았다. 그러나  현재 경기도교육청 안마당에 농성천막이 5개 세워지고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철탑농성, 삭발농성, 단식농성, 점거농성 등이 진행되고, 교육청 일하는 노동자들조차도 교육청 앞에서 집회에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라고 밝히며 “이렇게 계속적으로 불통으로 일관한다면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함께 이곳 교육청에서만의 투쟁이 아니라 시내로 나가서 더 큰 공동투쟁을 전개하겠다”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이어 경기학비연대회의 3단위의 규탄발언이 진행되었다.

이현숙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지부장 직무대행은 “교육예산이 역대급이라서 올해 안에 임금교섭이 끝날 줄 알았다”라며 “그런데 지금 이러한 상황이 되었다. 이재정 교육감은 비정규직을 위해서는 쓸 돈이 한 푼도 없다고 한다”라며 분노했다.

조선희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사무처장 또한 “이재정 교육감은 진보의 탈을 쓴 완전 보수교육감이라며 이재정 교육감을 바꾸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투쟁의 의지를 밝혔다.

조미란 여성노조 경기지부 지부장은 “학교에는 50여 개가 넘는 직종이 있다. 1개 직종마다 1개씩 차별을 해도 차별이 50개가 넘는다”며 각종 직군에서 나타나는 차별을 일일이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차별철폐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이어 “2020년에는 예산이 없다고 처우 개선이 어렵다고 하더니 올해는 역대급 예산임에도 내년 예산이 어떻게 될지 몰라 처우 개선을 못해주겠다고 한다”며 이는 “비정규직에게는 한 푼의 예산도 쓰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분노를 토해냈다.

이어 최진선 서비스연맹 경기본부 지부장, 모윤숙 여성노조 사무처장, 이준형 공공운수노조 경기본부 본부장의 투쟁사가 진행됐다.

최진선 지부장은 “이재정 교육감은 과거에 진보를 외쳤다면 지금은 아니다. 지급도 진보를 외친다면 그것은 거짓 진보다”라며 “위선적인 삶을 반드시 참회하게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윤숙 사무처장 또한 “경기도교육청에서 최종안이라며 근속수당 3천원, 명절수당 20만원을 들고 나왔다. 우리가 거지인가? 이것 가지고 차별 해소가 되겠나?”라며 “개선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교섭에 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준형 본부장은 노동시민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진보교육감을 뽑은 이유는 학생, 교사만의 정책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일하는 모든 학교 구성원을 위해 뽑은 것이다”라며 “불통하는 이재정교육감에 맞서 여성 유치원 전담사들이 요구 전달을 위해 교육청에 들어가는 것을 10여 명의 남성들이 여성들을 들어내려는 것에 맞서 오죽하며 옷을 벗고 투쟁을 했겠냐”며 분노했다.

연대사를 전한 안기희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 사무국장은 “교육의 주체에 교사, 학부모, 학생과 함께 학교비정규직도 들어가야 한다”라며 “이재정 교육감은 말만 그럴듯하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 교육감이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여러분과 우리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분이 교육감이 돼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문화공연으로 투쟁 현장에 늘 노래로 연대하는 김성만 동지가 구수한 입담으로, 노래로 투쟁의 열기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공동투쟁 상징의식이 진행되었다. 집회 대오안의  ‘학교비정규직 차별분쇄’ 탑을 깨부수고, 무대에는 ‘공동투쟁 승리’ 탑에 조명이 환하게 밝히면서 “우리는 가지오 승리로 가지오 ” 촛불을 들고 흥겨운 노래를 부르면서 결의대회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