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째 초단시간 비정규직 노동자! 아산시는 책임 회피성 일방적 연구용역 철회하고 노-사교섭에 나서라!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예술지부 아산시립합창단지회는 21일(수) 아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초단시간 비정규직 철폐하고 정규직(상임)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20여 년간 비상임으로 운영하던 아산시립합창단을 이제 와서 연구용역을 통해 필요 여부를 외주 연구용역을 통해 조사한다는 연구용역 강행을 규탄하며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책임 회피성 연구용역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아산시립합창단원은 2003년 재창단 이후 20년째 주 12시간 초단시간 비정규직 형태로 운영되어왔다. 20대에 입단하여 어느덧 40~50대를 바라보는 비상임 합창단원 노동자들은 2022년에도 여전히 비상임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슬픈 현실에 부딪히며 20년 차 단원과 1년 차 단원의 급여와 처우가 똑같은 불합리한 현실, 2년마다 해고가 가능한 불안한 고용형태와 1년마다 해고의 위험에 노출된 평정이라는 실기 테스트 등을 똑같이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유일한 방법은 아산시장의 의지로 15시간 이상 상임으로 처우를 개선하는 방법뿐이라고 주장했다. 

합창단 노동자들은 현재 주 12시간 근로계약으로 초단시간 노동자로 분류되어 근로기준법조차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단원들은 실제 공연하는 시간과 공연을 준비하는 시간, 그리고 공연을 위한 일상 연습시간 등을 합리적으로 적용 해 주지 않고 무조건 주 12시간만 아산시는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아산시립합창단의 부당한 처우와 불합리한 운영에 대해 노동조합은 교섭을 통해 해소하자는 요구를 하고 있으나 아산시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뜬금없이 연구용역을 맡겨 아산시립합창단이 정규직으로 전환됨이 타당성과 아산시립합창단의 만족도와 인지도를 조사한다며 외주 연구용역을 위한 사업비 책정과 아산시의회를 통해 동의절차를 강행하고 있다. 

아산시립합창단 노동자들은 연구용역이 합창단과 단원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며, 20여 년째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것은 외면한 채 오직 예산만 타령하며 지역 예술인 단체를 개입시켜 을과 을의 싸움을 부추기고 있는 아산시를 규탄했다. 또한, 서민을 대변하고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아산시장이 오히려 더 앞장서서 20년째 초단시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서러움과 고통은 외면한 채 초단시간 비정규직 예술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노동자가 근로기준법 적용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픔과 슬픔을 공감하지 못한 채 무시하고 조롱하는 기득권 세력들에게 결사 항전할 것을 경고하고, 노동조합의 요구를 무시하고 처우개선 요구를 외면한다면 더 큰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