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씨 특별사면을 5시간 앞둔 30일 오후 7시, 전국민중행동 등 1006개 시민사회단체가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박근혜 사면 반대, 문재인 정부 규탄 시민발언대’를 열었다.

이들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된 박근혜 씨는 국정농단의 주범”이라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특별사면을 강행한 문재인 정부는 촛불을 배신했다.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발언대가 열린 청계광장 소라탑 옆은 5년 전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던 곳이다. 5년 만에 이곳에서 다시 촛불을 든 시민들은 “박근혜 씨 사면을 결정한 권한은 당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주도한 시민들에게 있다”라며 주장했다.

발언을 신청한 시민 김재하 씨는 “박근혜 뿐만 아니라 쫓아내야 할 적폐세력이 너무나도 많다. 이제 시작이다. 문재인 정권은 박근혜를 풀어줬지만 1천500만 촛불은 절대 그렇지 않다”라며 “오늘 이 촛불을 시작으로 불평등 없는 대한민국, 자주와 평화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촛불을 들자”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