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합의가 "씹다 버리는 껌인가"
정부, 국민, 노동자와의 약속인 사회적합의 지키지 않고 있는 우정사업본부 규탄

​17일, 오전 열한시 둔산우체국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 충청투쟁본부가 "우체국마저 사회적합의 불이행! 청와대가 책임져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17일, 오전 열한시 둔산우체국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 충청투쟁본부가 "우체국마저 사회적합의 불이행! 청와대가 책임져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집행부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전국택배노조 우체국 충청투쟁본부가 “청와대 사회적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우체국 충청투쟁본부는 17일 오전 열한시 둔산우체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택배노동자가 바라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요구인 사회적 합의이다. 최소한의 요구조차 우정사업보부는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무능한 우정사업본부를 운영하는 청와대가 사회적 합의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택배사들의 곳간에 큰 돈을 빼서 택배노동자들의 요구를 들어달라는 것이 아니다. 택배요금을 한 건당 170원을 인상했지만 이 금액을 분류인력에 투입하지 않고 오히려 우체국택배 노동자들에게 분류수수료 111원을 빼가려고 한다. 인상된 택배비를 전액 택배노동자에게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발언하고 있는 이승원 우체국택배 충청투쟁본부장
발언하고 있는 이승원 우체국택배 충청투쟁본부장

 

모두발언에 나선 이승원 우체국택배 충청투쟁본부장은 “우정사업본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이 버리고 동료들의 과로사로 만들어낸 사회적 합의를 우리 노동들의 애절한 노동환경을 쓰레기취급하며 본인들의 이익과 배불림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어 “안하무인격으로 ‘사회적합의를 이행하고 있다’는 거짓된 주장을 사실인냥 언론에 발표하며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연대발언에 나선 민주노총 대전본부 김율현 본부장은 “어떻게 자기직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일년에 스물한명이 죽어가고있는데, 택배사들은 일년에 수조원의 이익을 자랑하면서 이 현실을 방치할 수 있는가”라고 말해다 이어, “택배사들이 이제 해결에 나서지 않아 국민이 나섰고, 정부가 나섰고, 국회가 나서서 만든 것이 사회적 합의이다. 하지만 그 약속을 우정사업본부라는 정부기관이 여전히 지키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발언하고 있는 민주노총 대전본부 김율현 본부장
발언하고 있는 민주노총 대전본부 김율현 본부장

기자회견을 마치고 충청투쟁본부 조합원 3명을 포함한 택배노동조합원 15명이 오늘부터 정부종합청사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CJ대한통운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14일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원인 100여명의 택배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기자회견 진행 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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