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충주농협 노동조합 인정하고 단체협약 체결할때까지 투쟁
교섭장에 30여명 난입, 폭력과 모욕적 발언으로 파행시켜...돈봉투 살포
소고기 3천만원어치 가져다 먹고, 농협에서 갚아줘

▲ 26일 오전10시 충북 충주시 북충주농협 앞에서 "북충주농협 조합장 사퇴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노조불인정과 단체협약 파행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는 조합장 사퇴를 촉구했다. ⓒ최정환
▲ 26일 오전10시 충북 충주시 북충주농협 앞에서 "북충주농협 조합장 사퇴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노조불인정과 단체협약 파행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는 조합장 사퇴를 촉구했다. ⓒ최정환

북충주농협(구 앙성농협)에 작년 2021년 10월 19일 사무금융노조 분회가 설립됐다. 충북 충주시 앙성면에 본점이 있다. 분회장 한현자와 조합원 1명, 단 두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있는 노동조합이다.   

지난 11월 5일 단체교섭을 위한 대표자 상견례가 열렸다. 정당한 이유없이 불참한 조합장을 대신해 30여명의 농민조합원들과 함께 전무가 참석했다. 이들은  "민주노총 빨갱이들","저 두년들 때문에 우리농협이 망한다" 는 등 여성 조합원 2명에게 폭언과 모욕적인 여성 비하발언으로 교섭장을 파행으로 몰아갔다. 노조는 참석한 농민조합원들에게 10만원이 든 돈 봉투가 지급됐다고 주장한다.  

2022년 1월 26일 오전10시 북충주농협앞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충북본부, 민주노총 충주음성지부,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북충주농협 조합장 사퇴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김원만 사무금융노조 충북지역본부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최정환
▲ 김원만 사무금융노조 충북지역본부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최정환

김원만 사무금융노조 충북지역본부장은 "북충주농협 전무는 조합장과 함께 2020년 1년동안 소고기를 갖다 먹은 것만 3천600만원에 달한다"며 "이에 대해 전무와 조합장이 500만원을 변상했고, 나머지 3천여 만원은 농협이사회에서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했다."며 "내부고발자 5명 중 3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퇴사했고 나머지 두명이 노동조합을 만들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조에서 게시한 현수막을 농협측이 철거했다며 "무엇이 두려워 현수막을 철거해 가냐?"며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알 권리까지 도둑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까지 11차례의 교섭에 조합장은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고, 법에서 정한 단체교섭을 해태하고 있다."며 "조합장이 사퇴할때까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단체협약에 도장을 찍을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충북본부 김용직 사무처장은 연대발언에서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노동자들과 성실한 협의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민주노총답게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조합장이 물러나는 날까지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김필모 사무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농협에서 많은 비리와 문제점이 있다고 듣고 있다. 북충주농협의 소고기 3천만원 사건은 명백한 횡령과 배임행위이다. 내부제보가 있었으면 상을 받아야 함에도 탄압받고 있다는 사실에 기가찬다."고 말하고 "여기 두분은 농민조합원 여러분들의 재산을 지켜주기 위해 용기를 내신 분들이다. 소신있게 일할 수 있도록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사무금융노조도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 김용직 민주노총 충북본부 사무처장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최정환
▲ 김용직 민주노총 충북본부 사무처장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최정환
▲ 김필모 사무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최정환
▲ 김필모 사무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최정환
▲ 26일 오전10시 충북 충주시 북충주농협 앞에서 "북충주농협 조합장 사퇴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최정환
▲ 26일 오전10시 충북 충주시 북충주농협 앞에서 "북충주농협 조합장 사퇴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최정환
▲ 26일 오전10시 충북 충주시 북충주농협 앞에서 "북충주농협 조합장 사퇴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최정환
▲ 26일 오전10시 충북 충주시 북충주농협 앞에서 "북충주농협 조합장 사퇴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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